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 2023년 1차 문학나눔 도서 선정 향긋한 책장 3
최은영 지음, 오승민 그림 / 시금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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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기념품 천사 그림이 있는 안젤로와 냉장고 자석 곤돌라.

살 때는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한 도구로 사게 된다. 하지만 추억도 잠시..어느새 잊혀진 물건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물건들은 쓰레기로 취급되어 결국에 바다로 간 안젤로...
바다에 놀러온 꼬맹이의 손에 구조되어(?) 냉장고 자석으로 존재하게 된 곤돌라...
바닷가에 수많은 플라스틱들...

우리는 많은 물건들을 소비하고 있다.
심플 라이프를 꿈꾸지만 어느새 필요한 물건들을 사모으고 있다.
무엇을 살 때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꼭! 필요한 것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지만 스마트 폰으로 몇 번만 누르면 집 앞에 와있는 편리한 소비가 우리들의 소비를 더욱 부추기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소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집안의 공간 정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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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가 무슨 뜻이야? 햇살그림책 (봄볕) 52
신영희 지음, 황진희 옮김 / 봄볕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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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를 암호로 만들어서 암호를 풀듯이 하는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흥미 있기도 하고 풀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게 한다. 어릴 적 청소년 단체에서 하는 캠프에 참가하면 암호를 풀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다.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한다. 아이들 모두 달라들어 이 이상한 문자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문인지 궁금해 했었다. 우사토와 리승은 다른 문자를 사용한다. 그래서 소통이 되지 않았다. 문자도 다르지만 말도 다르다.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려운 순간에 각각의 나라의 말을 알고 문자를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샆다. 문자와 언어를 알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까지 한다. 문해력의 필요성을 느끼게도 한다.

앞면지와 뒷면지에 있는 편지와 문자표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머리 맞대고 암호 해득하듯 풀어보게 하면 재미있다. 한글의 자모도 아이들에게 리승와 우사토의 문자처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문자 창제를 하게 해보는 것도 창의적 활동으로 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모둠별로 문자 만들기를 하고 각각의 나랏말로 편지쓰기를 하고 해독하기 활동을 해보는 후속 활동으로 이어간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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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스콜라 창작 그림책 37
윤여림 지음, 이진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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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잡는 소리하고 있네~ "하는 핵심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또다른 의미로 유연함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같다. 독창적이라는 것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떠나야 한다. 그림책 속 뜬구름도 독창성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새로운 곳을 개척하러 가며 열쇠구멍을 찾아 떠나는 뜬구름이 멋진 이야기가 펼쳐진 그림책이다. 여러분도 뜬구름처럼 항상 새롭게 펼쳐지는 모험으로 그 모험 속 질문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윤여림 작가와 이진화 작가님의 그림이 너무 좋다. 그림 장면 장면 마다 글도 그림처럼 배치한 것과 함께 질문을 넣어 아이들이 그림책 읽기와 모험, 탐험을 떠나게 하는 책이다. 여러분도 뜬구름의 열쇠구멍 찾기 여정에 함께 동참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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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바람그림책 130
타카하시 카즈에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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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데리고 온 성인묘 길냥이가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이다.

화선지에 먹의 번짐을 이용해 고양이 털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실제 작가가 입양한 고양이와의 실화를 담은 그림이라고 한다. 번역가 이신 유지은님도 일본에서 고양이 서점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그림책이라 고양이가 사랑스럽다.

나도 우리집 고양이 '아리'를 8년전 미용실에 갔다가 미용실에 온 다른 고객과 이야기 나누다 입양하게 되었다. 전 주인도 자신의 집 주변에서 태어난지 2주 정도 지난 듯한 우리 집 고양이를 데려와 1년 정도 키웠다고 했다. 우연히 딸과 함께 미용실에서 만난 분에게서 입양하게 된 우리집 아리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그림책이다. 우리집 아리도 베란다에 있는 자신을 데리고 올때 넣어온 가방에 들어가 가방속에 있는 무릎담요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밤이 되면 "아으~ 아우~"하며 샤우팅하며 우리 가족을 경계하다가 지금은 완전히 우리 가족이 된 과정이 생각난다.

내가 우리 집 냥이 아리에게서 가장 귀여워 하는 부분은 앞발의 핑크색 발바닥 부분인데, 여기를 만지려고 하면 아리는 싫은지 할퀴려고 한다. 아리도 이젠 완전히 우리 가족이 되어 할퀴더라도 살짝 발톱을 꺼냈다가 살짝 깨물고 다치게는 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아리야~ 간식 먹자! , 아리야~ 털 빗을까? 하면 총총총 뛰어오는 우리 집 고양이가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다. 마지막 아이의 이불속에 들어가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의 모습이 찐고양이 덕후가 쓴 그림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자신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우리 집 고양이>를 그려보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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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사라진 가족
사시다 가즈 지음, 김보나 옮김, 스즈키 로쿠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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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사라진 가족>
2차 세계 대전의 끝무렵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투하한다. 이로 인해 행복하던 가정은 흩어지고, 죽어, 헤어지고 사.라.졌.다.

사.라.졌.다. 라고
마침표를 꼭!꼭! 찍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당시 히로시마 히리마야에 살던 가장 스즈키 로쿠로가 찍은 가족 사진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로 행복했던 스즈키 가족은 죽고, 헤어지고, 사라졌지만, 그의 사진을 통해 그들이 살아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쓴 사시다 가즈와 그림에 해당하는 사진은 스즈키 로쿠로 작가는 책 속 스즈키 가족의 가장 아빠의 사진이 책이 된 것이다.

한국 사람은 어디 가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나라 사람이 여행을 간 것을 이모티콘으로 표시하자면 눈 모양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한국 사람은 카메라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면 그 표현이 딱! 찰떡이다. 어딜가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민족이며 남는 것은 사진이다.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계기가 스즈키씨의 사진 기록 때문인 것 같다. 새삼 글이든 사진이든, 그림이든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사진첩으로 된 사진 중에 <히로시마 사라진 가족>과 비슷한 책이 있다. 내 이름과 똑같은 사진첩이자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는 <윤미네 집>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고전용각 교수가 딸아이 윤미가 태어나서 결혼하기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남긴 사진첩이다. 나와 이름이 똑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던 책이다. 고전용각 교수는 서울대 토목과 교수였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아 '윤미'가 태어 난 순간부터 윤미가 시집갈 때까지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첩이다.
심지어 사진 작가인 아빠(전용각)는 윤미가 대학에 들어가고 연애할 때에도 따라가서 사진 찍는 열의를 보여줬고, 이로 인해 사진역사책(?)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떠오른 또 다른 책이 있다. 만화책 <맨발의 갠 1~10권>이다.
원폭 피해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여자와 어린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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