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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ㅣ 바람그림책 130
타카하시 카즈에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평점 :
봄에 데리고 온 성인묘 길냥이가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이다.
화선지에 먹의 번짐을 이용해 고양이 털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실제 작가가 입양한 고양이와의 실화를 담은 그림이라고 한다. 번역가 이신 유지은님도 일본에서 고양이 서점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그림책이라 고양이가 사랑스럽다.
나도 우리집 고양이 '아리'를 8년전 미용실에 갔다가 미용실에 온 다른 고객과 이야기 나누다 입양하게 되었다. 전 주인도 자신의 집 주변에서 태어난지 2주 정도 지난 듯한 우리 집 고양이를 데려와 1년 정도 키웠다고 했다. 우연히 딸과 함께 미용실에서 만난 분에게서 입양하게 된 우리집 아리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그림책이다. 우리집 아리도 베란다에 있는 자신을 데리고 올때 넣어온 가방에 들어가 가방속에 있는 무릎담요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밤이 되면 "아으~ 아우~"하며 샤우팅하며 우리 가족을 경계하다가 지금은 완전히 우리 가족이 된 과정이 생각난다.
내가 우리 집 냥이 아리에게서 가장 귀여워 하는 부분은 앞발의 핑크색 발바닥 부분인데, 여기를 만지려고 하면 아리는 싫은지 할퀴려고 한다. 아리도 이젠 완전히 우리 가족이 되어 할퀴더라도 살짝 발톱을 꺼냈다가 살짝 깨물고 다치게는 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아리야~ 간식 먹자! , 아리야~ 털 빗을까? 하면 총총총 뛰어오는 우리 집 고양이가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다. 마지막 아이의 이불속에 들어가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의 모습이 찐고양이 덕후가 쓴 그림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자신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우리 집 고양이>를 그려보는 것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