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 거장의 재발견, 윌리엄 해즐릿 국내 첫 에세이집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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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 "조지 오웰 이전에 그가 있었다!" 이 한 문장에 끌려 읽게 된 책. 버지니아 울프는 윌리엄 해즐릿에 대하여 신랄하고 탐색적이고 예리하다고 했다. 에세이를 읽기도 전에 버지니아 울프덕에 해즐릿에게 반할뻔 한 책. 현대사회에 득세하고 있는 편협하고 옹졸한 태도인 혐오, 깊이 배어드는 죽음, 매혹되는 질투, 학자들의 무지에 대한 해즐릿식 전달법은 날카롭고 시원하다. 해즐릿의 시선은 줄곧 담담하다. 약간 도도하고 까칠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깊다. 멋진 책!

"인간에게는 악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쁜 짓을 해도 운 좋게 생각되는 비뚤어진 쾌감을 얻는다. 나쁜 짓은 변함없는 만족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p39"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내려는 온 뒤 우리가 그렇게 빨리 잊힌다고 놀랄 필요는 없다. 무대 위에 있을 때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니 말이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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