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 초 단위의 동물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2
김병운 외 지음, 민가경 해설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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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LIM 젊은 작가 단편집 두 번째‼️


2023년은 젊은 작가라 불리는 이들의 책을 많이 읽었다.
나는 문학동네 젊작 작가들의 책을 주로 보아왔고 좋아한다.
짧은 단편들이지만 작가들 수만큼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그것은 그들의 시선을 보는 일이며, 작가로서 녹아들수 밖에 없는 그들의 개인적인 삶의 편린을 독자로서 알아가는 재미이다.
다른 출판사의 젊작들도 궁금했다. 그래서 읽게 된 림!


첫 작품부터 동성애.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주제였다. BL웹소설인가? 싶었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읽게 되어 내안에서 극적으로 불호에서 호로 구조된 김병운작가. 🤭

📌 “어떤 소설이 사실적인건 그게 사실이어서가 아니라 겹겹의 허구를 정교하게 쌓아 올렸기 때문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을, 제아무리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보여도 나라는 사람과 나 같은 인물은 결코 동일할 수 없다는 걸 간과하는 사람들을 그저 비웃으면 되는 일일까.”


표제작도 인상적이었다. 닉네임을 사용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매일 반복되는 회사생활 속에서 벼랑 끝에 선 직원들. 그들이 탄 택시는 그들을 동물들의 세계로 데려다놓는다.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인물들. 그래서 공감이 되기도 했고, 피식 어이없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내가 아니면 안될거 같은 일을 하고 있는가? 매일 밀려드는 업무에 끝이 보이지 않는가? 동물들도 그렇게 산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작품. 인간은 위대하지 않다. 그저 내가 구성요소의 한 부분이라면 너무 애쓰지 말아야겠다.

📌"나는 이곳에서 이 작은 몸으로 아주 느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거북이보다는 짧은 생을 살겠지만 그럼에도 충분할 것이다. 꾸물거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으니까."


나는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세계가 확장된다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면 가장 좋겠지만, 책을 통해서 만나는 일도 참 좋다. 낯선 시선과 관점, 때로는 의아해지게 만드는 이야기들조차 그 안에 사람이 있기에… 그 한사람의 고유성을 읽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천천히 오래도록.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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