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마빈 클로스 외 지음, 박영록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축구..

옆 사람이 답답해 하지 않을 정도의 상식만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에 대한 얘기로만 꽉 차 있을 책을 접한다는 것이

- 내용의 깊이를 알기 전까지는 -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 읽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처음 느낌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은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 이야기로 꽉 차 있었다. 하지만 힘들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에 나오는 축구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한다는 그 유명한 '군대축구' 가 아닌

진정한 축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에 나오는 축구이야기는,

 

'목표는 남아공 국민 중에 단 한 명의 흑인도 남지 않는 것이다.   ....p29  인용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이 정부 각료의 입에서 거침없이 나오는 나라,

아프리칸스어로 분리, 격리를 의미한다는 인종분리(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벤섬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정치범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정치범들의 축구 이야기..

구타와 고된 노동, 수많은 역경속에서도 인간의 위엄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축구리그...

고무신조차도 지급되지 않는 수용소에서 

교도소 당국과의 끊임없는 협상과 인종 차별 정책을 반대하던 국제 사회와 적십자의 도움으로

선수, 매니저, 심판, 코치 등을 선별하고 FIFA의 규정을 따르는 '마카나축구협회'를

정식으로 설립하여 로벤섬이 폐쇄될 때가지 그들만의 축구리그를 치룬

제목처럼 정말 아름다운 게임을 다룬 이야기 이다.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인사가 된 그들의 열정과 투쟁이 없었다면

전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0 남아공월드컵' 을 치를 수 있었을까.. 

그 어느때 보다 멋지게 치뤄질 것 같은 이번 월드컵이

벌써 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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