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났다. 달을 제일 먼저 밟은 사나이도 아니고 오줌 눈 사나이라니..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1969년 7월 20일.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 있었다는 것은 우주에, 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것이다. 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다고 상상을 해 오던 달에 사람의 발자국이 처음으로 찍힌 날이었으니까. '달에 맨 처음 오줌 눈 사나이'는 달에 첫 발자국을 찍을 우주인 닐과 마이클 그리고 버즈를 태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날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늘 친절하고 침착하고 똑똑해서 인기가 많은 닐(첫 발자국 주인공)과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버즈, 그리고 그 둘을 우주선 안에서 기다릴 마이클은 달을 향해 출발을 한다. 마이클과 닐은 달에 도착하는 임무에만 몰두를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버즈는 닐 보다 먼저 달에 내리고 싶은 마음에 닐에게 조르는 등 계속해서 심술을 부린다. 그 과정에서 마이클과 잠시 다투게도 되고 닐에게 야단도 듣지만 버즈는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결국 닐은 버즈에게 먼저 달에 착륙하라고 양보를 한다. 그러나 달에 내릴 때가 되자 버즈는 겁을 먹고 달에 내리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닐의 출발에 버즈는 용기를 내게 되고 달에 내려가게 되는데 그 도중 달을 향해 오줌을 누게 된다. 그러면서 버즈는 제목처럼 달에 맨 처음 오줌 눈 사나이가 된 것이다. 과정이야 어쨌든 버즈는 그토록 바라던 첫*** 이 된 것이다. 이들의 재미난 에피소드 외에 우리의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모습이라던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이야기등이 간단하게 실려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끼게 될지 참 궁금해진다. 버즈를 욕심과 심술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를 할지 아님 본인의 노력으로 어쨌든 최초의*** 이 된 것을 인정해줄지...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얘기를 한 번 해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