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머신, 길자 - 환상 스토리
김창완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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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이자 연기자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음악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연예인 김창완.

난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서글 서글한 눈매에

사심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소탈한 웃음 소리..

금연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그냥 끊자고 생각하니까 끊어지던데요..' 라고 대답하는 독특한 사고로 만들어 낸

멋지고 근사한 노래들..

어눌한 말투에 선인과 악인을 모두 소화해 내는 연기력등..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고 좋아하는 연예인에 열광하는 10대들 처럼

인터넷을 뒤져가며 인적사항들을 전부 뒤져보는 건 아니지만..

연예인 같지 않은 털털한 모습이 있어 더 호감을 갖었던것 같다.

그런 그가 책을 출간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예쁘고 아련한 가사들로 충분히 그의 글솜씨를 인정하고 있었던 터라

내심 설레이며 책을 기다렸다.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크기에 참 김창완스럽다.. 는 생각이 들 만큼 예쁜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여느 책과는 달리 그 흔한 추천사도 없었고,

글에 대한 덧붙임말(해설) 도 없었다.

 

'사일런트 머신 길자' 에는,

불필요한 소음과의 단절을 희망하는 '사일런트머신 길자'

슬픈 동화같은 이야기 '숲으로 간 죠조' 와 '죠죠 그 이후'

소설과 현실의 혼돈? 'M.C 에셔(1898~1971)'

자신을 잊어버릴 만큼의 큰 상처와 아픔을 표현하는 '유니'

그리고, '윤 판사와 소매치기'

이렇게 총 여섯편의 단편들과 예쁜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에 대한 덧붙임 말(해설)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은 극히 드물었던 것 같다.

'아.. 이 책을 어떻게 해야하나... '

'내가 뭘 읽은 걸까.. '

'마치 난해한 시 몇 편을 읽은 것 같군...'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래서 난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야 했다. 그것도 연속해서..

두 번을 읽으니 내용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작가만큼이나 4차원적이고 독특하다.

그렇다고 가볍게 읽고 쉬 넘길만큼 그렇게 만만한 책은 아니다.

사회의 부조리가 있고 개인의 상실과 아픔이 있다.

슬픔과 쓸쓸함이 잔뜩 묻어나는 책이다.

 

작가 김창완의 이야기(글에 대한 덧붙임)가 있었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속해서 두 번을 읽게도 했지만.

나름 괜찮은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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