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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사라졌다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21
이지현 지음, 배성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집에도 초등학교 2학년인 오빠 도치와
이제 다섯 살이 된 여동생 도치가 있다.
우리 집 큰 도치는 엄마인 나와 다툴 때 마다 하는 소리가 있다.
“엄마는 왜 맨 날 맨 날 엄마 맘대로만 해요!”
“나 좋으라고 하는 거야? 너 좋으라고 하는 거잖아!”
반복되는 다툼에 지칠 때면 엄마라는 권력으로 아이에게 으름장을 놓기 일쑤였던 나.
그럴 때 마다 부당한 대우라도 받은 것처럼 씩씩 대는 우리 집 큰 도치.
나는 책 속의 아이를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을
아이는 책 속의 엄마를 통해 나를 조금씩 생각할 수 있었다.
- 아.. 성운이라는 아이처럼 우리 아이도 자기만의 생각과 바램이 있는데..
그 동안 자기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엄마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었겠다..-
- 성운이 엄마처럼 우리 엄마도 내가 말을 안 들었을 때 무지 속상하셨겠구나..
그래도 우리 엄마는 성운이 엄마처럼 나를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진리를 항상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아이와 엄마가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책 속의 성운이 엄마가 사라졌을 때 성운이가 동생 소운이를 돌보며 소식이 없는 엄마를
걱정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가 내가 만약 성운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엄마가 사라졌다’를 읽은 보람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