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내가 생각하는 나입니다. 델포이 신전의 앞마당에는 그리스의 격언 ‘너 자신을 알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한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나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하느냐 하면 모든힘의 원천이 거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와 생각과 행동 모두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에요. 순전히 나를 위해 살아갑니다. 내가 있고 세상이 있지, 세상이 있고 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은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에 나오는 ‘신독께‘을 평생토록 신조로 삼았다고 합니다. 신독이란 혼자 있어도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스스로를 삼간다‘는 뜻인데요. 유학에서 말하는 개인 수양의 최고 단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중용』에서는 "숨겨져 있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없고, 아주 작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남이 보든 안 보든 괘념치 않고 인격을도야하는 사람에게는 삶이 수행이고 수행이 곧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