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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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면,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온다. 그 의도가 너무 뻔해서 그렇다.
‘책소개란‘과 ‘추천글‘에도 이 책이 **하다는 사실은 은근슬쩍 빠져있다.
설마 스포 방지를 위해 그랬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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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제단
김묘원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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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왕성한 탐정 재질의 아이들.

탁자 위에 자주 출몰하는 맛나 보이는 디저트.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 건드리는 불편한 진실.

이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들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우연히도 이 책을 펴낸 출판사가 '소시민 시리즈'를 내온 '엘릭시르'다.

출판사에서도 이점을 의식하였는지 책 뒷면에 소시민 시리즈와 고전부 시리즈를 광고하고 있다. (물론 아무 뜻 없이 세 작품 모두 '일상 미스터리' 장르이기에 한 데 묶인 것 일 수도 있다.)

소시민 시리즈를 비롯한

일상 미스터리 장르가 가지는 단점 아닌 단점이 하나 있다.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이것들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다.

평범한 일상은 의외로 단단하다. 이 안으로 복잡한 트릭의 수수께끼이나 머리 좋은 탐정과 같은 '비일상'이 끼어들 여지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일상 미스터리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누군가에 의해 발견 혹은 발명되어야 한다. 애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들, 혹은 시간에 흐름에 아무 저항 없이 묻혀버렸을 것들이 지나친 호기심과 과도한 상상력으로 인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이 고전부 시리즈에서 지탄다 에루가 매번

'저, 신경 쓰여요!'

를 외치는 이유이다.


일상 미스터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불구,

'고양이의 제단'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나름의 섬뜩함과 치밀함을 보인다.

여기에 어른들의 도움 없이 혼자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의 연약함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귀여운 제목에 속아,

중2병 십 대들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큰코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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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믹 - 세기말 탐정신화 JDC 월드
세이료인 류스이 지음, 이미나 옮김 / 비고(vigo)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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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부터 끝까지 캐릭터들의 나열뿐인소설이다. 취향에 따라 갈릴수는 있지만 나같이 정상적인(?) 이야기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시간낭비밖에 안되는 이야기. 뭘 노리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이걸 굳이 1000쪽이나? 25년동안 국내 출간이 안된 이유를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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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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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타고난 재능을 지닌 주인공이 사고로 가족을 잃고 어두운 방황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 고단한 삶은 주인공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비밀 해결사'라는 수상한 직업을 통해 그는 죽은 형이 바라던 희망을 작게나마 실천하며 살아가게 된다.

왠지 무협지스러운 전개.


아이제아 퀸타베는 못하는 것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머리가 좋아 주변으로부터 천재 소리를 받아왔다,

얼추 나쁘지 않은 운동능력에,

운전은 물론 온갖 기계를 수리하는 능력까지.

근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능력 있는 남자가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비범함이 조금씩 드러나기는 하나 그것이 감탄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자잘한 잽은 참 많은데, 크게 나오는 한방이 없다.

다들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

추리도 어중간,

몸싸움도 어중간..

그렇다고 어느 추리 소설들처럼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도 아니다.

범인은 의외로 쉽게 드러난다.(이 범인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엔 대단한 능력자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그 배후를 푸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후 추리는 답보상태이다. 마지막 퍼즐을 푸는 과정은 생뚱맞고, 전혀 통쾌하지가 않다.

개인적으론 사이사이 같이 진행되는 주인공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 었다.

재미가 없지는 않다.

400쪽이 훌쩍 넘어가는 책인데, 금방 읽었다.

시간 잘 가는 미드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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