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는데, 요즘은 '취직을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 되어 버렸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이 갔다.
나는 나름 괜찮게 다니고 있던 직장을 출산과 함께 퇴사를 했다. 내 손으로 귀여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는 참 감사하다. 하지만 경력단절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이제한에서 걸리고 경력에서 걸리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인터넷에 돌아다닌 채용 공고 용어 사전에 보면,
고수익: 뒤질 것이다.
남자만: 힘쓰다 뒤질 것이다.
숙소제공: 퇴근할 시간 없는 잔업이 계속된다.
상시모집: 다 도망가니까
오래하실 분만: 도망가지 말고
열정만 있으면: 머리 대신 몸을 쓸 것이니
알파고보다 뛰어난 분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고개를 끄덕끄덕ㅎㅎ
이력서 쓰는 데 이력이 났고 자기소개서는 타인소개서가 되어가는 취준생들이여! 강추위를 겪어야 새 봄날 꽃이 피고 컴컴한 어둠이 지나야 새날이 오듯이 곧 그대의 삶에 새날이 올 것이라고 응원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