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감독판+극장판] 디지팩 초회판 (dts 3disc) - [할인행사]
유위강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맘에 드는 배우 구성과 엄청난 예고들로 작년 극장에서 관람했던 영화다.

배경도 무척 좋았고, OST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탓하는 분들이 많던데, 흐름을 끊을 정도는 아니었다 .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내용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하다. 아니 어쩌면 조금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혜영이 박의 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아련함이나 안타까움이 느껴져야 하지만, 오히려 조금 답답함도 느껴졌다. 그래도, 목소리를 잃게 되는 장면에서는 찐한 감동이 묻어났다. 중간중간에 정우성의 외모와 전지현의 몸매에 대한 감탄도 느껴진다. 이건 영화 외적 이야기^^

감동은 아니더라도 사랑이야기에 울고 싶다면, 추천! 중간에 정우성의 코믹한 부분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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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이것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딱히 돈에 관해서가 아니더라도 특정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어떤 이는 옷에, 어떤 이는 차에. 법정 스님의 책 '무소유'를 읽으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내 생활을 뒤돌아 볼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다. 열심히 사들였던 책들도 그렇고, 얼마전에 바꾼 핸드폰, 아끼는 반지 등.

법정스님은 소유욕이 없는 걸까. 아무리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그 공백기간 동안 빈 손으로 산다는 건 생각조차 못하는 게 보통 사람이다. 무소유의 원리로 인생을 살아가는 그는, 욕심도 없어 보인다. 물건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도. 이를통해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다.

무소유를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 나룻터에 관한 내용인데, 법정스님이 나룻터에 막 도착했을 무렵, 배가 막 떠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상황에 보통의 사람같으면 대략 두부류로 나뉠 것이다. "어떡해" 하며 울상짓는 사람. "아 정말XXXXXXXXXX" 화를 내며 욕을 남발하는 사람. 그렇다면 법정스님은? 설마 두번째? 물론 아니다. "내가 너무 일찍 왔군." 어차피 지나간 배에는 집착을 버리고 다시 올 배를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지 몇 년이 되었지만, 이 이야기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3개 정도의 이야기만 기억하고 있다.) 나도 버스를 상대로 몇 번이나 해봤지만 난 절대 할 수 없었다. 화부터 나니 말이다.^^

어쨌건, 모두 함께 읽어보고 법정스님의 삶의 방식에 대해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법정스님이 암만 무소유, 무소유 해도 이건 모든 사람이 소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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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제목이 눈에 확 띄는 책이다.

뭘 말하려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작가의 내력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 '읽어봐야겠다!' 몇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정도로 내용은 쉽다. 그치만 쉬운 내용 속에 작가의 삶은 고난 그 자체다. 그녀는 마치 보통 사람의 몇 배의 인생을 산 것처럼 평생 사람들이 겪기 힘든 고통을 겪으며 살았다. 제일 밑바닥 인생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기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난 이 책을 힘든 시절에 읽었다. 딱히 외적으로 힘든 건 아니었지만, 정신적으로 '난 왜 살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보내고 있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아마도 사춘기?^^ 어쨌든 사춘기 시절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장담하는데 지금 (어느 면으로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힘을 불끈나게 해줄 책이다. 적어도 작가 오히라미쓰요 보다 격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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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따라하는 사와다의 새 일본어회화 - 기초편
사와다 아유무 지음 / 국제어학연구소(좋은글)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일년 전인가. 무작정 일본어 회화를 하고 싶어서 고심 끝에 고른 책.

일단 착한 가격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일본어 회화. 왕초보 단번에 눈뜨기 프로그램' 이 어구는 날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구입. 공부에 들어갔는데 웬걸. 어려운데? 역시 회화를 시작하기엔 무리인가보다 라고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학교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기초를 배우고 다시 본 이 책은 정말 좋았다.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문장이 많은 듯했다. 가끔 일본 드라마를 보며 나오는 말을 조금 알아듣는 걸 보면.

특히, 손나코토나이데스요. 이 말. 뭔 소린지 모르고 들었을 땐 별거 아닌 말이었지만,  공부를 하고 난 후 자막을 보지 않고 알아들었을 때의 쾌감이랄까. 이런 맛에 외국어 공부 하나보다. 아직 기초뿐이지만, 이 책으로 일본어회화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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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사기 전에 약간 고민했다. 이거 동화 아닌가하고.

솔직히 이런 이야기 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어느 섬에 표류하여 온갖 모험을 하고, 그 속에서 고난도 겪고 하다가 결국엔 구조 되거나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하는. 그러나 이 소설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특히 동물원집 아들인 주인공으로 인해 동물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함께 있게 된 하이에나와 호랑이, 오랑우탄, 얼룩말. 그 넷은 적자생존의 원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니, 작가가 지나치게 그 원칙을 설명하려 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내 앞에서 일어나는 듯이 한글자, 한글자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잔인한 장면이 그려졌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애초 작가의 상상력도 대단하다. 동물과의 표류라니. 하지만 서두가 지나치게 길지 않았나 싶다. 책을 잡자마자 모험의 시작을 생각했던 나로서는 당황스럽게도 100페이지가 넘도록 표류는 커녕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약 130-40페이지 정도가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니 걱정말고 읽어보길 바란다.

상상력을 기르는 건 어린이들보다 어른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의 중요성을 귀가 따갑도록 듣고, 갖가지 책을 읽는다. 하지만 막상 어른들은 어떤가. 대학생이라고 해서 전공서적이나 읽고, 딱히 따로 독서를 한다고 해도 연애소설, 역사소설 정도만 접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이것도 학생때나 해당되지 졸업 후를 생각하면 독서는 뒷 전에 두고 생활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난 아직 대학생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럴 ‹š 이 소설, 파이이야기. 몇 년동안 머릿 속에서만 굳어있던 상상력을 되살려준다. 장담한다. 독서는 간접경험, 간접경험 주문처럼 외우고 있지만, 이렇게 진정으로 느껴 본 건 아마 처음일 것이다. 따분한 삶에 지쳐있다면 파이가 되어 모험을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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