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고요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나 역시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케이스다. 정확히 말하자면 애니메이션이 너무나 재밌던 까닭에 읽게 되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나 또한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일단 책 속의 이야기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장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 속에는 짧막한 이야기들이 2개나 더 실려 있었다. 그 이유로 내가 기대하고 읽고자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너무나 간략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다 애니메이션 때문이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묘한 감정이 더 자세히 묘사되었고, 특히나 후반부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과 우정이 잘 표현되었지만, 책에서는 이러한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머지 두 이야기 역시 아주 흥미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아직도 심취해있던 터라 약가 시시하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이 60년대에 쓰여진 것이란 걸 감안한다면 참신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은 책에 실망할 것 같다. 이건 다시한번 말하지만 책의 스토리가 부실해서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까닭이다. 마음을 비우고 60년대의 공상과학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보는 편이 나을 듯 싶다.

전 좋은데요.

클린앤드클리어 에이 클리어링 모이스처라이저 - 트러블성 125ml
존슨앤드존슨

심한 지성피부에요. 여드름도 있구요. 이 제품은 꽤 오래전부터 써왔는데 부작용 같은 건 없던데요. 제가 민감한 피부가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볼땐 괜찮은 제품입니다.

일단 번들거림이 적어요. 다른 로션들은 얼굴에 바르면 유분에 얼굴이 반들반들 거리는 경우가 허다분한데 이건 그것들과 다르네요.

물론 여드름을 없애준다거나 하는 효과는 없는 거 같아요. 그저 자극적이지 않아 저처럼 여드름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얼굴에 로션으로 바르시는 게 가장 좋을 듯 싶어요^^^*

두 통 써봤습니다.

클린앤드클리어 에이 클리어링 스피드 젤 - 트러블성 10g
존슨앤드존슨

워낙 여드름이 많은 지성인 피부라 여드름용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이 제품도 또 솔깃한 생각에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자기 전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깨끗해진다는 예전 광고는 솔직히 과장이 심하죠~ 다만 발랐을 때 얼굴 번들거림이 적어서 좋다는 것과 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한 거 같아요^^^*

여드름에 관해서는 효과가 크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피부를 가라앉혀주는 건 있는 거 같아요. 순해서 딱히 피부에 맞지 않는다거나 하는 분은 없을 거 같고요. 참고로 용량은 무지 적어요. 가격에 비해 넘 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거와 비슷한 다른 회사 제품은 그 두배더라구요. 물론 효과면에서 둘은 비슷했구요. 강추까지는 못하겠지만 한번 쯤은 써보셔도 될 듯하네요.

드디어 샀어요!

프리즌 브레이크 - 전3권 세트
폴 셰링 원작, 고지마 유키코 각색, 조윤정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참 뒤늦게야 이 드라마를 접했어요. 첨엔 애들이 하도 석호필, 석호필 하길래 그 정도랴 하고 지나쳤는데 정말 괜한 소리들이 아니더군요. 미국드라마는 처음이고, 지극히 영어를 싫어하던 터라 지겹지나 않을까 했는데 정말 푹~~ 빠졌습니다. 시즌1을 몇일 사이에 다 보구 책을 신청했는데 하루만에 와서 너무 좋네요~!

근데 3권이라 시즌1과 시즌2를 합해놓은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군요. 시즌1의 내용이 3권에 들어있어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맛이 있을 거 같아요. 물론 내용을 다 아는 터라 긴장감은 좀 떨어지겠지만요^^

책 속에 브로마이드 같은 게 들어있는데 주로 스코필드구요. 드라마에서 장면들 사진이네요. 그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앞면에 사진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간략한 소개가 나와있는데요. 8명 밖에 안 나와있는게 좀 아쉽네요. 기왕이면 모두 써주시지. 특히 귀여웠던 엘제이도^^^*

어쨌든 드라마도 재밌지만 책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소장가치도 있구요. <남편>이라는 책도 한권 딸려 왔는데 재밌을 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스릴러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춘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써있네요~ 이것두 재밌을 듯해요. 프리즌 브레이크 팬이시라면 쿠폰도 적용되고 책도 끼워 줄 때 얼른 구매하세요!!

가장 빨리 외워 질까요?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이재황 지음 / NEWRUN(뉴런) / 2007년 2월

한자 3급 시험을 앞두고 산 책이에요. 처음엔 술술 외워지던 한자들이 어느 순간이 오니 왕창 헷갈리고 외워지지 않더라구요. 되는대로 그냥 외워버린게 화근이었죠. 그러다 알게 된 이 책으로 요즘 시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가장 빨리 외워진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한번 확실히 외워둔다면 다시 봐도 다른 자랑 헷갈리지는 않을 듯해요.

예를 들면 이 책에서 巨(클 거)라는 자를 통해 拒(막을 거) 距(떨어질 거)를 설명하는 데요. 보통 한자를 외울땐 그냥 단순하게 막을거, 막을거 하고 쓰면서 외우잖아요~ 여기선 그게 아니라 손을 뜻하는 의미 요소 手가 발음기호 巨와 합쳐서 손으로 막다의 뜻을 나타낸다. 이런 식으로 외우게끔 되어 있어요.

이런 식으로 외우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저는 혼자 상상을 하며 외우기도 한답니다. 가령 떨어질 거를 보면 부수가 발 족이잖아요. 그걸 보고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딘다.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발을 헛디디면 떨어진다. 떨어질 거. 이런 식으로요^^* 짜맞춘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두 이렇게 해서 외워지고 다른 자와 헷갈리지 않는다면 되는거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한자도 외우고 한자시험도 척척 붙었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