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이준익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아마도 감독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랬을 것이다. 그는 왕의 남자로 크게 성공한데 이어 곧바로 한편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처음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분명 대 스타급이었지만, 왜 스케일도 크지 않고 흥행과는 멀 것만 같은 이런 영화를 찍었을까.

기대반 의심반으로 보게 된 라디오스타.

초반 박중훈과 안성기 콤비의 노련미와 연기력에 점점 영화로 빨려들었다. 중반 쯤 들어서 바로 내 주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왕년에 스타였다는 것 하나에 우쭐해 자만심이 가득한 최곤과 매니저 박민수. 막바지에 이를수록 콧끝이 찡해질 정도의 감동이 있는 영화다.

이런 짠한 감동에 노브레인의 다소 깜찍한 연기와 신나들 노래 덕분에 영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콘서트 장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극 중 최곤의 히트곡. 비와 당신. 아마 영화를 보고 몇 일간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될지도^^

2006년 최고의 영화였다고 자부할 수 있는 영화다. 왕의 남자나 괴물과 같은 대작들이 넘쳐나던 지난 해에 비록 엄청난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더라도, 훈훈한 감동과 재미를 주었던 최고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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