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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몇 달 전인가 친구를 통해 읽은 책이다. 한창 영화가 나오길 기다리며 '시간도 있는데 한번 읽어봐?' 하며 읽은 책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사형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억울한 면이 있는 그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블루노트라고 해서 그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솔직히 블루노트가 책의 전체적인 내용보다도 흥미롭다 (슬픈 내용이기에 재밌다고 하기엔 민망하다)
다 읽고 나면 여러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형이 꼭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엔 (약간은 흔들림이 있었지만) 변함없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책을 읽은 후 사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 같지만, 난 오히려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세시간을 위해 여러 날을 꼬박 기다리는 윤수를 보며 자유롭다는 것의 기쁨과 일 분 일 초의 소중함이 뼈 속 깊이 전해졌다.
그러나 역시 영화는 별로였다. 아니, 별로라기 보다는 기대 이하였다. 확실히. 시간의 제약이 있다보니 빠진 부분도 꽤 많았고, 나만의 생각일 지 몰라도 윤수의 애틋함이 덜 했던 것 같다. 혹시 영화를 보고 실망했다거나 하는 분들은 꼭 읽었으면 한다. 책이 훨씬 감동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