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바람이 되어]
시인 기노시타 다쓰야의 그림책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우리집에 네가 찾아왔어.
복슬복슬한 털
토실토실한 엉덩이
말랑보들한 발바닥
그렇게 가족이 되었지.
어느날은 소나기를 맞아 축 처진 모습을
또 마루를 걸을때 나는 발톱소리
팔베개 다리베개에서
막 깨었을 때 우습게 눌린 털
하품하면 보이는 하트모양 혀까지
너랑 있는게 너무 좋아서
몇번씩 말해도 부족해.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데
나를 앞질러 가버린 너.
반려동물을 키우면
꼭 이런 순간들이 오죠.
반려동물과의 슬픈 이별을
아름다운 동화로 만든 책이었어요.
바람이 되어 늘 곁에 있어 달라는
작가님의 말이 참 잊을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