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점]
한 아이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점이 하나 생겼네요.
빨간점이에요.
아이는 친구들이 다 놀릴거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가서 지우려고 했어요.
하지만 빨간점은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졌어요.
사과만큼, 수박만큼
점점 더 커지더니
아이 몸만큼 빨간점은 커져버렸어요.
그때 친구들이 와서
놀자고 하네요.
아이는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을 하고
빨간점을 가리고 나갑니다.
가리고 놀다보니
조금씩 빨간점들이 튀어나옵니다.
친구들이 알게되면 어쩌죠?
우리 모두에겐 숨기고 싶은
가리고 싶은 단점들이 있다는 것
그게 나만 있는게 아니라
모두에게 다들 단점 하나씩은 있다는 것
단점은 단지 그냥 단점일 뿐
다른 어떤것도 그무엇이상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