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붕붕어]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꽃할머니'를 시작으로
전쟁과 폭력, 가해와 피해의 문제를 그림책에 담아온
권육덕 작가님의 새 책입니다.
붕붕어는 눈 오는 날을 기다렸어요.
그 날이 오면 먼길을 떠날 예정이거든요.
붕붕이는 드디어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하수구에서 나온 폐수가
흐르는 강에 새들이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붕붕어는 강을 건나 땅 위로
두발을 내딛었는데
붕붕어는 두 발이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에게 없는 발이 있네요.
붕붕어는 걷고 또 걷다가
길건너편에 있는 붕어빵 노점상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노점상 안으로 들어가요.
붕어빵 만드는 도구도 살피고
서서히 돌아가는 붕어빵틀도 보았어요.
실수없이 행동해야 하거든요.
붕붕어는 팥소속에 숨었다가
붕어빵 틀속으로 들어갑니다.
붕어는 노점 주인과 처음 만나던 날이
떠올랐어요.
그녀가 아픈 강물을 어루만지고
붕붕어를 살포시 안아주었죠.
그리고 노래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