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 치매, 그 사라지는 마음에 관하여
린 캐스틸 하퍼 지음, 신동숙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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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라는 책입니다.

부제는 치매, 그 사라지는 마음에 관하여구요.
책을 쓴 작가님은 10년동안 다양한 관점에서
치매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요양원 목사로 지내면서 수 많은 치매인들을
만났고 특히나 할아버지의 치매를 겪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치매환자라고 부르는데
작가님은 이 책에서 치매인이라고 정의하시더군요.

어느 여성이 치매에 걸린 자신의 배우자를 지칭하면서
'떠났지만 사라지지 않은 남편'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치매의 역설을 너무나 잘 표현한 말이었어요.


"치매 노인들은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소위 '사회적 사망'이라는
위험에 처해 있다.
사회적 사망이란 온갖 현실적인 이유에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양
취급받는 것을 뜻한다.
이미 가버린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사회적사망, 이미 가버린 사람이라는 단어가 참
마음이 아프고 슬프더군요.

양가 부모님들도 모두 칠순이 넘으셨는데
조금씩 깜빡하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 합니다.

"치매를 정신의 부재, 즉 죽음에 앞선 죽음이라고
정의하는 견해는 간병인에게는 개인적으로 위안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이 견해는 치매 경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사람들을
도덕적인 전모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정신이 떠난것이 아니라 예전과 달라져서 불안하고
예측불가능하게 됐다면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길들여지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이들을 대해야 한다."

이 책은 치매를 염려하기는 이른 나이의 사람들
앞으로도 치매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을 통해 삶에서 어떤 식으로든
치매의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이 읽으면
유익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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