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좀비 마더 ㅣ 보리 만화밥 10
박소림 지음 / 보리 / 2020년 9월
평점 :
좀비마더
제목부터가 벌써 확 와닿더군요
둘째를 마흔 두살이라는 나이에 낳고 출산하고 육아하다보니
책 내용처럼 저도 온몸이 삐걱대고 아프고 다크써클은 턱까지 내려오고
초췌하고 꼬질꼬질하고 피부도 축축 처진 초라한 제 모습이 진짜 좀비마더였습니다.
책 내용에서는 아내가 진짜 죽어 좀비가 되고
전혀 아내를 돌봐주지도 이해해주지도 않는 남편도 아내에게 물려 좀비가 되는데요
정말 공감이 많이 되더군요.
책에서 아내가 울때 저도 울고
아내가 화가 날때 저도 화가나고
아내와 남편이 함께 좀비가 되어 드디어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보고
맥주 한잔을 할때 저도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에 사는 아이 엄마도 좀비가 되어있고
며느리가 회사 다녀올 동안 손자, 손녀를
맡아 키우는 할머니도 어느새 좀비가 되어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좀비마더
육아중인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모든 가족들과도 함께 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