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후에 1
이정명 지음 / 밝은세상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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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본 것은 아마 중학생 때 였다..처음 보았을 때는 눈물나게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어 본 이 책은 실망 그 자체 였다. 이 책은 주제가 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천년 전쯤에 있음직한 그런 내용이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남녀차별도 거슬린다

 이 곳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은 무술과 학문에 뛰어나다. 게다가 모두 자신을 자기 자신 보다 아껴주는여자들이 있고 자신들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언제나 친구와 국가가 우선이다.

여자들은 더욱 가관이다. 수시아라고 하는 고구려 여장군 (?) 을 제외하고는 위기에 순간에 항상 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연인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매일 우는 일 밖에는 하지 않는다. 백제 여자는 적진 한 복판에서 연인을 위해 목숨걸고 정보를 빼돌린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이용해서...고구려 공주는 백제의 왕을 사랑해서 나라도 가족도 모두 버리고 떠난다.( 백제 왕이 고구려와 전쟁을 일으켜 자신을 데리고 가는데 싱글벙글 웃으면서 간다 =ㅁ= 이런 공주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후에 자신 때문에 고구려 백제간의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에서 진 남편의 목숨을 오빠에게 구걸해서 떠난다. 수시아 역시 고구려 공주을 목숨걸고 지키고 무엇보다도 소중히 하지만 공주는 남자를 만나 그녀를 잊고 산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수시아 역시 공주의 남편을 사랑하지만 잊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어릴적 친구인 안도를 이용한다.

말그대로 여자들의 눈물나게 헌신적인 사랑과 그 사랑을 받는 남자들이 있다. 그 사랑을 이용하여 살아가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받기만 하고 그 고마움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당연하게 생각한다.

 -물론 아닌커플도 있다-

여기 나오는 남자들은 나라와 친구가 우선이고  여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버린다.

작가의 여성폄하 의식이 정말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문열 소설 이후로 처음이다. 보고 난 후에 이렇게 화나고 짜증나고 역겹기도 한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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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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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즈키의 작품을 처음 대한 것은 고등학교 때 였지요.

 GO 라는 일본 영화를 학교에서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일본의 외국인 정책에 대한 문제 의식을  많이 느끼게 해주었지만 심각한 소설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 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터지는 유머 덕분에 허리 끊어지는 기분을 알게 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던 제가 방학때 학교 도서관에서 같은 이름의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제일동포 출신의 작가인 가네시로 카즈키 원작의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소설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여름 방학 동안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조선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본의 고등학생 이야기 입니다.

 "이쯤에서 미리 밝혀두겠는데, 이 소설은 나의 연애를 다룬 것이다. 그 연애는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 자본주의니 평화주의니 귀족주의니 채식주의니 하는 모든 '주의'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 책은 남자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 합니다.

  주인공인 스기하라는 조선국적을 고수하던 복싱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닙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하와이에 가고 싶어하던 어머니에게 설득당해 평생 처음으로 하와이 라는 말을 입에 담게 됩니다. 그것을 계기로 어머니와 아버지는 민단의 간부에게 뇌물을 찔러주고 한국 국적으로 옮기게 됩니다. 조선 국적으로는 해외여행을 할 수없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여행 경비를 받아서 일본계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입시 준비를 하고 그 학교를 가게 됩니다.. 비록 3류 학교 였지만 말입니다.

  그 학교에서 농구부를 하게 되는데 시합 도중 조센징이라는 소리에 싸움을 하게 되고 농구의 꿈을 접지요, 야쿠자의 아들과 맞짱을 떠서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만 오히려 아버지인 야쿠자는 아들을 미남으로 만들어 줬다면서 스기하라를 이뻐하고 그 아들과는 친구가 됩니다.

  그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한 일본인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부터 그의 연애담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일본 이민자의 애환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하지만 한 소년의 연애담 이라고만 하기에는 먼가 찝찝하지요. 

 일본에서 유색인종 외국인은 많은 차별을 받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에게는 은근한 무시를 담아 끊임없이 괴롭히고는 하죠.. 너희나라로 돌아가라고요.

 스기하라의 친구의 죽음 역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 당해온 힘 없는 외국인... 그것도 치마 저고리를 입고 있어 다른 교복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옷을 입은 예쁜 조총련계 여학생. 한 일본인 남자 고등학생은 그 여학생에게 고백하려고 다가옵니다. 친구들이 헌팅에 꼭 성공하라고 부적으로 준 작은 칼을 주머니에 담아.. 하지만 그 여학생은 자신을 괴롭히려는 것인 줄 알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같은 학교 학생이 구해줍니다. 하지만 고백하려하던 학생은 엉겹결에 그를 찌르게 되죠.. (그때 옆에 있던 사람들은 무심하게 바라만보고 관심이 없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무관심해지 요즘 세상모두가 그렇죠.) 결국 칼에 찔린 학생은 죽고 그를 찌른 학생도 허공에 미안하다는 말은 남기며 건물에서 뛰어 내립니다.

 

 스기하라와 그 여자친구 역시 국적문제와 막연한 외국인 차별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운데요. 약간의 다툼으로 잠시동안 헤어져 있던 두 사람이 어물적 화해하는 장면이 조금 거슬립니다. 현명하게 처리해서 강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나 대안 제시까지 바라는 것은 조금 무리일까요?

 여자친구인 사쿠라이는 어릴적 부터 들어온 한국놈과 중국인은 더러우니까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스기하라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냅니다.여기서 아버지는 일본이라는 자신의 나라 국호의 의미조차 잘 모르는 사람으로 표현 됩니다. 자신의 역사와 타인에 대해 잘 모르면서 그 역시도 애매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자신이 훌륭한 청년이라고 생각하는 스기하라가 사실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체 말이지요.

 

 줄거리에 대한 얘기는 이만 하고..(다 얘기한거 같지만 아직 에피소드들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소설과 영화는 나 자신이 과연 누구 인가로 약간의 방황을 하던 나에게 약간의 감동과 재미과 엄청난 문제 의식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스기하라 역시 나가 누구인가로 고민을 하지만 난 나야!! 라는 생각으로 위기를 파타하며 인생에 있어 좀 더 중요한 것들에 열정을 다한다. 사랑. 돈 . 우정 등에 말이다.. 사실 내가 한국 사람이건 . 북한 사람이건. 혹은 일본에서 타어난 외국인이건 다 무슨 상관인가?? 나는 나 일뿐,,,, 국적은 별거 아니다. 나란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 일 뿐이지 큰 의미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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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원작인 책과 영화 두개 모두 볼만 하다. 책도 얇고 스토리 진행도 빨라서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귀찮다고 넘어가지 말고 한번쯤 봤으면 한다..

 

 다음에는 레볼루션 No.3 과 대니 플라이 대디에 대한 감상문을 올리겠습니다. 그때는 줄거리 되도록 이면 짧게 쓰지요 ^^;; 너무 길게 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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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6 - 완결 - 천공의 십자가
이경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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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즈 나이트의 외전으로 그때보다는 주제 의식이 생기고 문체도 많이 나아졌다.                                           

정말인지 작가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

 여기서는 가즈 나이트에서 무리의 보스급 인사이지만 조연급이였던 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철면피나 천상천하유아독존 혹은 우주황태자 또는 광황 이라는 별명을 갖는다. 하지만 그의 그런 모습은 가장 강하고 사람들이 신롸하는 자신이 흔들리거나 지쳐 쓰러지면 주변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치거나 피해를 줄까 염려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 못한다. 이미 수백년전에 다정한 말이나 부드러운 행동은 모두 잊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까지 일밖에 모르는 차갑고 잔인한 남자로 인식돤다.

 오히려 그의 진짜 모습은 여리고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태양 처럼 자신을 태우면서 다른 사람에게 빛과 따스함을 주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이다 ( 물론 처음에는 절대 안 드러나고 한참 읽어야 나오는 사실이다) 

 재미?  보장한다.. 가즈 나이트를 먼저 일고 보는게 낫겠지만 굳이 안봐도 상관은 없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원래는 슈렌 원츄~ 하던 내가 이거 보고 휀에게 반해버렸다. 이 사람만큼 타인을 생각 해주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단 !! 말은 좀 얌전히 하는 사람으로,,

끝으로 작가분이 슈렌을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도 꼭 써 주셨으면 하는 작지만 커다란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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