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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평점 :

백일기도처럼 필사하는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 정이든 지음 필사책
나의 일상에 시간을 멈춘 듯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었는데 사고로 다치고 나서
머리 속은 그냥 하얗게 변해버렸다.
무엇을 먼저해야할지 어떤 걸 해야할지 허둥지둥 거리기만 하고
부산스럽기만하는 내 모습이 요즘이다.
책상 위에 책은 가득이다.
어느 새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지고 읽고 따라 쓰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욕심만 가득이고 몸과 마음은 움직여지지 않아
그 욕심만 쌓였다.
다시, 뭔가를 시작할려는데 그 시작점이 필요했다.
시작~~~ 해! 라고 해 준 책이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다.

이 책은 펼칠 때 기분이 좋다.
꾹꾹 눌러서 페이지를 펼쳐지 않아도 되는 완전히 펼쳐지는 것,
180도 펼쳐지는 사철제본이라는 점이 더 자주 손을 가게 한다.
이번에는 필사를 위한 도구를 하나 추가했다.
원고지노트와 사용하던 노트를 추가로 구매했다.
국민학교 때 써보고 안 쓴거 같은 원고지.
그 때는 학교앞 문방구에 가서 "원고지 10장 주세요" 하면
문구점 아주머니는 엄지에 고무골무를 끼고 세서 주었다.
그때 한장에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렇지만 원고지를 돈 주고 사오며 소중하게 들고 왔던게 떠올랐다.
원고지에 쓸때는 글씨를 바르게 쓰고 띄어쓰기, 줄 바꿈, 마침표 등 신경써야했다.
다시 든 원고지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그 때 배웠던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이다.
검색해보면 될 걸, 또 안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그냥~ 필사를 한다.
반듯한 원고지 위에 정성을 다해 필사하는 시간이 참으로 정적이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다.
P. 114 허먼 멜빌 소설, 필경사 바틀비
저는 그렇게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나도 거절의 잘 하면 좋겠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 중간에 질문이 있었다.,
잠시 필사를 멈추고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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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할때 시간이 빠르게 흐르나요?
나는 무엇을 할때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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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한이 있는 일을 그 시간내에 해낼려고 할 때 시간이 엄청 빠르게 가고 모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시간, 머리는 알고 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게으름이 밀려오면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 필사를 하며 질문에 대해 생각도 하고 (생각의힘을 좀 더 길러야지)
다른 책을 필사하면서 좋았던 문장들을 모아봐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