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조심성이 없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면 조심성이 없다기보다 서툴러서 실수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어떤 일에 서투르면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를 낼 수 있다. - P88
폭력은 아래로 흐른다 - P127
정말 여기 누가 함께 있나, 나는 생각했다. 동시에 두곳이 존재하는, 관측하려 하는 찰나 한곳에 고정되는 빛처럼. - P322
화를 내서 뭐하게요? 제 이웃중에 평생을 화를 내며 산 까마귀가 있어요. 왜 그랬는 줄 아세요? 어렸을 때 겪은 사소한 일 때문이래요. 카실도선생님, 아주 오래전 일 때문에 평생을 세상에 화풀이하며 살아가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분명 아니겠죠? - P122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나와 함께 덤으로 주어지는 것들이다. 왕실과의 연줄, 번쩍거리는 잡동사니 한 무더기. -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