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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기쁨 - 아직 나타나지 않은, 그러나 장차 이루어질 것을 꿈꾸다!
김용준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7년 12월
평점 :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던 믿음이 닫혀 있던 현실의 문을 열다 "
책 표지 아래에 씌어있는 글귀를 읽는데 한참을 읽고 또 읽게 되었다. '지금 내 모습을 어찌 이렇게나 잘 알지?'라는 생각과
함께 계속 그 글귀를 반복하여 읽고 또 읽었다. 2017년 한 해 동안의 나의 믿음상태가 바로 그런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태신앙인
남편이 2016년 마지막 날,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러 가자는 나의 말에도 아랑곳 없이 예배참석을 거부한 이후로 2017년 한 해 동안 교회에
나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남편을 어르고 달래다 나중에는 버럭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보았지만 더욱 더 교회참석을 완강히 거부할 뿐이었다.
그렇게 주일성수를 지키지 못하던 남편이 2018년 올해 역시 예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도 남편이지만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 역시 아빠의 그런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닮아가는 것 같다. 주일날 중등부 예배시간에 지각하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고, 방학마다 있는
성경캠프는 극구 참여를 반대하는 바람에 방학 때마다 본의 아니게 나와 다투는 게 방학 중의 행사가 되어버렸다. 믿음의 정도를 감히 내가 판단할
바는 못되지만 남편과 큰딸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힘이 쭈욱 빠진다. 내가 늘 꿈꾸고 이루고 싶어했던 장면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플 뿐이다.
어린 시절 친구 따라 주일이면 놀러가듯 교회에 갈 때마다 늘 부러웠던 장면이 있었는데, 단란한 식구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환한 얼굴로 교회 앞마당으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그 당시 주일(일요일)이면 부모님은 늘 늦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바람에 나는 아침도 거른 채 두
여동생을 데리고 교회로 갔다. 그리고 교회에서 지급해주는 간식을 먹고 종종 선물도 받아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으로는 왜
우리집은 다같이 예배드리러 교회에 못가는지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고, 언젠가는 꼭 다같이 예배 드리러 갈 수 있기를 꿈꾸며 기도하곤 했었다.
그랬던 나이기에 결혼 후 가정을 꾸릴 때 그것만큼은 아이들에게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현실은 남편과 딸아이의
약해져가는 믿음상태이니 이젠 예전에 꿈꾸던 믿음의 가정 모습을 나 혼자 지키는 게 많이 버겁다. 그랬기에 책표지에 씌어있는 그 문구는 내게
슬그머니 용기를 주었다. 바랄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오직 십자가만 바라보고 믿고 따라가다보면 닫혀있는 우리 가정의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겠다는 희망과 비전도 생기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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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성도들도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다 이루시고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과 환경을 초월한 기쁨을 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기쁨과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본문 5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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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목사님은 우리가 기가 막힌 문제를 당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아름다운 미래가 열린다고 하신다.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현실에서 절망하고 낙망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오직 주님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릴 것을 거듭
당부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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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부정적인 꿈이든 긍정적인
꿈이든,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요. 그러다 문득 돌아보면 지나간 시간도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모두 현실이었는데 말이죠. 우리가 지금
꿈꾸는 미래는 반드시 현실로 다가오고 오늘 우리의 현실은 꿈같이 지나가고 말 것입니다.
- 본문 263쪽 인용 - |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과 복음 위에 굳게 서야겠다. 내가 꿈꿈고 있는 이 미래는 꼭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하며 더욱 기도해야겠다. 남편과 큰아이만 탓하며 힘빠져하곤 했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기도해야겠다. 그
기쁨을 음미하며 더욱 더 기도해야겠다. 어쩜 또 나를 연단시키시려고 구성하신 주님만의 놀라우신 계획일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