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홈트 - 유학 가지 않고 1년 만에 원어민처럼 말하기
임선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처럼 3일만에 이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사실 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다. 글자를 읽어나가는 속도가 느린 게 아니라, 언제부턴가 생긴 습관으로 인해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글귀나 나중에 또 읽고 싶은 부분을 만나면 따로 메모를 해둔다. 그러다보니 한 호흡으로 한 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내는 경우가 많질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읽었으니 예전 나의 독서패턴으로 본다면 한 자리에서 한 호흡으로 읽은 경우와 마찬가지다. 그 정도로 이 책은 나한테 꽤나 임펙트가 있었다. 저자의 나이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저자가 간간히 흘린(?) 정보로 유추해본다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듯한데, 나보다도 한참 어린 나이의 동생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소개하고 있는 영어공부방법을 읽다보니 마냥 존경스러웠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야무지고 당차게 공부를 했는지 마냥 기특할 뿐이었다. 내 동생이라면 한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고나 할까?

 

 

       저자는 유학을 가본 적도 없고,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나간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워킹홀리데이나 배낭여행조차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더군다나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했으나 실패하게된다.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우연히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고,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미친듯이 영어공부를 한 끝에 자연스럽게 입이 트여졌다고 한다. 이렇게 영어의 원동력을 찾은 그녀는 영어에 재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누구도 가르쳐 준 적 없는 그녀만의 방법으로 그야말로 미친듯이 영어공부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에 이끌린 듯 미친 듯이 영어에 매진하는 3개월을 보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영어 입이 트이기 시작했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자 내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외국인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영어 실력이 오르자 영어공부는 급물살을 탔다. 전투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공부했다. 영어의 묘미를 느끼며 즐기는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슬럼프가 오고, 때로는 크게 절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약 3년 정도가 흐르자 나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고 있었다. 더불어 나의 인생 또한 크게 달라져 있었다.

                         - 본문 7~8쪽 인용 -

 

 

       그녀는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버스 안에서 외국인과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 상상하며 일종의 자기암시를 했다고 한다. 그 당시는 물론 상상에 불과했지만 매일매일 그 장면을 떠올리며 언젠가는 꼭 그렇게 하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며 자칫 힘들뻔 하기도 한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말이 상당히 와닿았다. 나 역시도 어릴 적부터 늘 그런 꿈이 있었다. 언젠가는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하기, 외국여행 나가서도 자유롭게 의사표현하기 등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은 갈망이 늘 있었기에 지금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매일매일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40대가 된 지금의 내가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는 모습을 두고 내 주위 사람들은 유별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의 공부방법을 읽다보니 마치 지지와 격려, 심지어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힘이 났다.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은 끊임없이 나를 시험하는 과정이다.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도 많았고 좌절도 많았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즐거운 일이 더 많다. 그 과정을 통해 나의 정신은 강해지고 의식도 넓어졌다. 수많은 좌절이 있었기에 발전의 순간에서 오는 희열이 더 컸고 해냈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올라갔다.

        영어공부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한다.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다독여주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서 더 나아졌음을 칭찬하라. 그러면 당신도 해낼 것이다.

                     - 본문 102~103쪽 인용 -

 

 

        저자는 그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영어공부를 위한 다양한 팁들을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차례 영어 공부에 도전을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 및 현재 상황이 어렵다고 아예 영어공부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동기와 자극을 불러일으켜 준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는 문구인 '10년 동안 포기한 영어를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책' 답게 이 책은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영어공부방법을 구체적이고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에서 영어공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녀가 시행착오 끝에 깔끔하게 정리해 준 노하우 방법들 중 하나라도 도전해본다면 분명 소득이 있으리라 믿는다. 2018년 올 한 해 영어공부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꼭 읽어보길 강력히 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