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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 현직 초등 교사들이 알려 주는 ㅣ 꿈결 초등 교육서 시리즈
성선희.문정현.성복선 지음 / 꿈결 / 2017년 12월
평점 :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둘째 아이가 벌써 3학년이다. 이제 몇 달 후면 고학년이 시작인 4학년이
된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첫애라 그런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내 손이 가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책가방에 들어있는 모든 것까지 엄마의 손길로 도배를 하곤 했었는데, 둘째가 입학을 하자 두번째라 좀 익숙해져서인지 큰아이 때만큼 관심이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예쁘고 귀여운 건 사실 둘째이긴 한데도 엄마의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진건지 내 손길로만 도배되던 큰아이 때와는 달리 점점
둘째는 자기 스스로 챙겨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중학교 1학년이 된 큰아이보다 초등 3학년인 둘째가 책상정리 및 물건정리도 더 잘
하고, 과제도 숙제도 본인이 스스로 다 알아서 챙기니 엄마로서 좀 더 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엄마인지라 아이가 학교에서 생활은 잘
하는지, 수업시간에 선생님 수업은 잘 따라가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등 늘 걱정이 된다. 더군다나 2018학년도부터는 교육과정도 바뀌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바람에 3,4학년 교과서가 당장 바뀐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싶어 주저함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은 현직 초등 교사들이 집필한 책으로 다년간의 교육경력의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알짜배기 조언들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학교에
가서 직접 질문하고 싶은 게 많지만, 혹여나 담임 선생님 귀찮게 해드리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 몰라도 맘놓고 어디 물어볼 수도 없는 게
학부모의 심정이다. 아이를 먼저 키운 선배 언니들이나 친구들에게 묻고 해결하고 말지, 굳이 학교로 찾아가서 선생님께 질문하고 문의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쓰신 세 분의 선생님들이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딱 알고 정말 필요한 정보들만 야무지게 묶어 놓으셨다. 아마 이
선생님들도 초등학생을 둔 엄마이지 싶다. 엄마들이 평소 알고 싶어하던 내용들만 모아서 소개해놓은 걸 보면 말이다.
책의 구성은 초등학교 3,4학년들의 하루 학교 시간표의 프레임을 빌려 학교생활들을 소개하고 있다.
등교 - 3~4학년을
시작하여
1교시 -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은가요?
2교시 - 3,4학년이 되면 달라지는
것
3교시 - 3,4학년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4교시 - 3,4학년 평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5교시 - 우리 아이 평생 가는
공부 습관 만들기
방과후 -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하교 - 3,4학년을
마무리하며
무엇보다 요긴하게 도움이 되는 게 2교시 내용인, '3,4학년이 되면 달라지는 것' 챕터에 내년부터 바뀌는 2018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내용에 관해 자세히 안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3교시인 '3,4학년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챕터에서는 추천하는
3,4학년의 공부법 및 3,4학년 교과별 권장도서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챕터 사이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이라는 코너에서는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학교생활에 관한 쏠쏠한 팁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학부모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들 하다.
우리 둘째가 내년부터 당장 바뀌는 새 교육과정의 적용대상이라 사실 걱정이 좀 됐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뭔가 안심이 되는
기분이다. 마치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겨울을 보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다시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 형광펜으로 색칠해가며 꼼꼼히 읽어보고 아이 친구
엄마들에게도 빌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