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브레드
후미코 요시카와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한때 베이킹에 홀릭되어 거의 매일이다시피 빵을 만든 적이 있다. 오븐이 없던 때였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오븐 없이 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된 후 밥통과 프라이팬을 활용하여 신나게 빵과 쿠키를 만들던 시절이 있다. 두 딸아이들이 지금보다 한참 어린 꼬맹이이던 그때0, 나름 엄마표 간식이라고 유기농 밀가루에, 좋은 달걀과 설탕, 우유 등으로 열심히 간식을 만들곤 먹이며 뿌듯해하곤 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맹점이 있었으니, 아무리 유기농 밀가루라 하더라도, 밀가루와 설탕이 제법 많이 들어가는 빵을 매번 간식으로 먹이기가 사실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던 큰아이에게는 밀가루 제품을 되도록 먹이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었던터라 아무리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든다고 해도, 늘 마음 한구석이 편치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베이킹은 하고 싶으나 밀가루는 쓰고 싶지 않은 이 아이러니를 깰 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드는 방법이 한창 tv 프로그램에서 유행을 하기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보던 찰나 때마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유명 연예인이 제주도의 집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손님으로 머물다 간 한 쉐프가 소개해서 알려진 '클라우드 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이 상세히 소개된 책이라기에 주저함 없이 한 자리에서 이 한 권을 독파해버렸다. 그리고는 마트로 달려다. 클라우드 브레드의 핵심재료인 크림 치즈를 사러 말이다.

 

     이 책은 일본인 과자연구가인 요시카와 후미코가 손수 만든 과자를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과자교실을 열게 되었고, 이 책까지 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주로 소개되고 있는 '클라우드 브레드', 일명 '구름빵'은 글루텐 프리 빵이다. 알러지 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맞춤형 간식인 셈이다.

      구름빵이란

 

   유럽과 미국, 일본의 SNS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구름 모양의 글루텐 프리 빵이에요.

   밀가루 알레르기나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요.

   더구나 저칼로리에 저당질이라 다이어트에 좋고, 당질 제한 식단을 꾸릴 때도 도움이 됩니다.

   기본 구름빵(지름 9cm 원형)  1개의 칼로리는 38kcal, 당질은 0.6g으로 식빵 한 장이 대략 172kcal에 당질 28.9g이라고 볼 때 그 차이는

  확연합니다.

    기본 재료는 달걀, 설탕, 크림치즈, 베이킹파우더로 매운 간단해요.

                  - 본문 7쪽 인용 -

 

 

      저칼로리에 저당질, 간단한 재료로 금방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구름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엄마가 만든 빵이 빵집 빵보다 더 맛있다고 치켜주는 우리 두 딸 덕분에 모처럼 실력발휘를 해보자 싶어 두 손 걷어부치고 열심히 만들어보았다.

    1) 크림치즈를 상온에서 좀 녹인 후, 크림화 되고 나면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2) 노른자도 하나씩 넣어주면서 잘 섞어주다가 설탕을 넣고 다시 섞어준다.

 

   

 3) 크림치즈와 노른자가 잘 섞이도록 섞어준다.

 

  4) 냉장고에서 꺼내서 분리해 둔 흰자를 거품기나 핸드믹서로 섞어준다. 이 때,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주면 머랭이 힘있게 잘 유지된다.
   

 5) 뒤집어도 흐르지 않을 정도가 될 때까지 머랭을 만들어준다.

   

 

6) 만들어 둔 크림치즈 + 달걀노른자에 머랭을 잘 섞어준다. 이 때 너무 많이 섞어서 머랭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7) 오븐에 넣을 철판접시에 유산지나 종이호일을 깔고 지름이 8cm 정도 되도록 한 숟가락씩 떠서 모양을 잡아준다.

 

   8) 예열해 둔 오븐에 넣고 160도에서 17분 정도 구워준다. (이 때 반죽들의 간격을 넉넉히 잡지 않으면 사진 처럼 반죽들이 커지면서 서로 붙어버린다.)

 

 

 9) 가열이 다 끝나면 철망위에 꺼내놓고 식혔다가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 간식으로 우유와 함께 먹이려고 만들었는데, 이걸 식빵대용으로 이용해서 잼을 발라서 먹는다던지, 여러 가지 채소와 다른 재료들을 넣어서 샌드위치로 먹어도 되니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팬케이크처럼  여러 개의 구름빵을 층층이 쌓아가며 꿀이나 시럽을 바르고 과일을 올려주면 멋진 팬케이크로 먹기에도 딱이다. 알러지 질환이 있는 우리집 두 아이를 비롯해서 밀가루 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딱인 초간단 식사요 간식이 아닐 수 없다.

      주말 아침에 식빵으로 토스트를 종종 해먹곤 했는데, 앞으로는 식빵이 필요없을 것 같다. 금방 구름빵 구워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른 것들과 곁들여 먹으면 멋진 한 끼 식사도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종종 만들어주고, 나도 맛있게 먹어야겠다. 그래서 영양 만점의 No 밀가루 빵인 구름빵 먹고 [구름빵] 에니메이션 속의 내용처럼 날아다녀볼까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