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사전 - 법칙, 원리, 공식을 쉽게 정리한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와쿠이 요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이동흔 감수 / 그린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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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큰딸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을 때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중학생 시절이었던 이유 때문인지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는 사실에 제가 설레기도 했답니다.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는 아이를 볼 때마다 제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 좋은 착각마저 들 정도였구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아이는 중학교가 너무 힘들다며 다시 초등학생이 되고 싶다고 우는 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2학기가 시작된지 이제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네요. 앞으로 90여일 조금 넘게 남았다며 하루하루 손꼽아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가 싶어서 아이와 얘기를 나눠봤더니 공부량이 많아져서 힘든데, 그 중에서도 수학이 그렇게나 싫다네요. 왜 수학을 배워야 하냐면서 급기야는 어렵고 싫은 수학이라는 과목이 사라지면 좋겠다는 소리까지 하네요. 그야말로 대략난감입니다. 저도 사실 수학이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수학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수학공부에 전념을 다한 덕분에 나중에는 수학성적도 오르고, 수학이 좋아하는 과목이 된 기억이 있어서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득을 했답니다. 지금 당장 힘들어도 좀 참고 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수학이 재밌어질거라고 저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어르고 달래보았지만도 아이는 그래도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라구요. 벌써부터 수포자가 되는 건 아닌지 엄마인 제  마음은 조마조마했구요. 그러던 찰나 '수학사전'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딱딱한 수학문제집이나 해설서가 아닌 쉽고 편하게 책읽듯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책이라기에 서둘러 읽어보았답니다. 혹시나 우리 아이에게 수학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지요.



   

    수학은 기본적으로 한 층 한 층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하는 학문입니다. 바탕을 이루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모호한 상태에서 그냥 넘어가 버리면 그 위에 구축된 부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지요. 또 그렇다고 해서 각 단원을 완전히 독립시켜 설명하려 하면 페이지 수가 방대해지고 중복투성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공식과 정리, 수학적인 중요한 개념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순서대로 해설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전처럼 이용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순서대로 읽어 나가면 이해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 머리말 인용 -

    머리말에도 나와 있듯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전처럼 꺼낼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특히나 중학교 1학년이 우리 아이가 지금 당장 100%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내용들이지는 않지만 중,고등학교 시기를 보내면서 공부의 비상약으로 늘 곁에 두어 책꽂이 한 켠에 이 책을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되겠다 싶었답니다. 안그래도 아이가 책 읽다가, 또는 생활속에서 궁금하거나 모르는 내용이 있을 때면 백과사전을 잘 찾아보는 편이라 앞으로 잘만 활용하면 '수학사전'이라는 책 제목 그대로 모를 때마다 찾아보는 사전처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1. 증명과 논리

       2. 수와 식

       3. 도형과 방정식

       4. 복소수, 벡터와 행렬

       5. 함수

       6. 수열

       7. 미분

       8. 적분

       9. 순열, 조합

      10. 확률, 평균

      제 기억에 중학교 3학년 때 피타고라스의 정리, 사인 법칙, 코사인 법칙을 배운 것 같아서 해당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보니 설명이 자세하고도 쉽게 되어 있네요. 단순히 공식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공식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림과 설명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왜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성립할까?'라는 제목으로 증명하는 과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놓았구요. 아울러 수학자들의 에피소드 및 '개념넓히기'라는 코너에는 좀 더 확장된 설명까지 나와있답니다. 그야말로 개념을 철저하게 읽힐 수 있도록 야무지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오늘도 딸아이는 수학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어르고 달래며 수포자가 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도와야겠다는 절실한 사명감까지 느낍니다. 이땅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수포자가 되지 않도록 '수학사전'을 통해 꾸준히 수학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당장 우리 아이부터 시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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