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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의 기적 - 인생을 바꾸는 아침 기상의 힘
제프 샌더스 지음, 박은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나는 유난히 아침잠이 많다. 아무리 알람을 여러 개를 맞춰놔도 끄고 자고, 끄고 자고를 반복할 정도로 아침마다 이불 속에서 나오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젠가 tv 건강정보 소개코너를 보는데,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든 사람들은 대체로
저혈압이 많다며 무리하게 급하게 일어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후로는 아침잠 많은 게 저혈압 탓이라면서 스스로 위안삼곤 했다. 그래도
아이들 둘을 챙겨야 하는 직장맘인데.......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도저히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마다
엄마로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나는 어째 이리 아침잠이 많을까......... 나도 앞치마 두르고 우아하게 국 끓이고 반찬 만들어서
아침상을 너끈하게 차려주고 싶은데....... 도저히 아침잠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그래도 한 때 교회에 새벽기도 갈 거라고 독한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66일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몸에 습관으로
배인다는 얘길 듣고는 66일동안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간 적이 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66일간의 새벽기도를 끝내던 날 나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정말 새벽마다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나보다 했는데......... 한 두 번 빠지기 시작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다시 아침마다 휴대폰 알람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늦잠을 자니 출근준비 시간은 당연히 턱없이 부족해서 늘 젖은 머리를 채 말리지 못한 채 허둥지둥 집밖을 나가는 게 일상이다.
이러니 하루하루 시간에 쫓겨 사는 내 모습이 너무 보기 싫었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웠고, 무엇보다 속상했다. '왜 나는 부지런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에 내가 너무 게으르고 한심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이렇듯 자존감이 바닥을 칠 무렵 한 권의 책 제목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아침 5시의
기적'......... 제목이 주는 임펙트가 너무나도 컸다. '아침 5시', '기적' 이 두 단어만으로도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침
5시라........ 내가 한창 잠들어 있을 시간이요, 맛있게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인 아침 5시...... 나도 모르게 책표지를 펼쳤다. 책
앞표지에 쓰여 있는 '인생을 바꾸는 아침 기상의 힘'이라는 글귀 또한 나를 책속으로 사정없이 이끌었다. 이 책이라면 하루하루 알람소리 무시하고
다시 자기 바쁜 나에게 뭔가 대책을 안겨다 줄 것 같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설레기까지 했다.
누구보다 아침잠이 많고 최대한 늦게 일어나기 위해 애썼다는 이 책의 저자인 제프 샌더스......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운동하기 위해 아침 5시 기상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침 5시 기상은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놀라운 경험을 한
제프 샌더스는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5 AM 미라클'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그의 팟캐스트는 미국 사람들의 아침 풍경을
바꿔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아주 인기를 끌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한 마디로 '일단 일어나라!'이다. 이왕이면 아침 5시에 말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아침 5시'는
차분하고 조용하며 평화로운 시간이며,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니 그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고 성취감과 만족감 또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획득한 셈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맞다. 나도 경험해보았지만,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던 그 66일간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내가 그렇게 대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스로가 기특하고 장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느긋하게 가족들이
먹을 아침식사도 준비하고 출근준비도 편안하게 하며 빠뜨리는 것 없이 꼼꼼하게 챙겨서 출근할 수 있어서 직장에서의 일처리 또한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었다.
사실 하루 이틀은 이렇게 할 수 있다. 독한 맘 먹고 일어나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전이 되어갈수록 우리몸은 사실
지친다. 나역시 66일간 새벽기도를 다닐 때 1주일 쯤 지나자 몸이 익숙해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야말로 인고의 고통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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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조히즘은 흔히 '고통이나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상태'로 정의한다. 마조히즘을 받아들이면 고통이 커질 때 그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마조히즘 근육'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성향을 극복할 수 있다.
(중간생략)
마조히즘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은 일련의 습관이다. 살아가는 내내 매일 조금씩 여러 가지를 실천할 경우 그것은 결국 눈에 띄는 성장으로 이어진다."
- 본문
36~37쪽 인용 - |
저자가 말한 대로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근육을 더 튼튼하고 더 강하게 키우면 나중에는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니,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게 힘듦 자체를 나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일매일 힘들게 꾸준히 참고 하다보면 당장
온몸에 근육통이 찾아와서 괴롭기는 하나 점점 몸에 근육들이 멋지게 또는 예쁘게 자리잡혀 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하듯말이다.
저자는 아침형 인간이 얻는 놀라운 혜택으로 다음의 열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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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의 시작을 계획하면 일정이 순조롭다.
2) 완벽한 고요를 만끽한다.
3) 더 잘 자고 더 규칙적으로 일어난다.
4) 보다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변한다.
5) 집중력이 향상된다.
6) 정신이 맑아지고 창의성이 발달한다.
7) 더욱 매력 있고 건강한 신체로 바뀐다.
8) 나날이 생산성이 높아진다.
9) 위대한 포부를 향해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다.
10) 크게 성공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
그리고 이 열 가지의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은 이불을 박차고 아침 5시에 일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나같은 늦잠꾸러기들을 위해 '아침 5시의 기적 30'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1일차, 2일차,
3일차........ 30일차까지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을 친절하게도 소개하고 있다. 이 정도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더이상의 후퇴는
못할 것 같다. ^^;; 내일부터라도 당장 일어나야겠다는 의지를 사정없이 분출시키는 저자의 강한 추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의 저자는 '아침 5시의 기적'을 이렇게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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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계획적으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아침식사 전에 하루의 주도권을 잡는 기적 같은 행동이다.'
- 본문 20쪽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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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따뜻한 이불속에서
'1분만.... 1분만....'하고 내 자신과 협상을 하는 모습부터 버리고 이불을 걷어차야겠다. 내일부터 꼭 도전하고 말리라! 알람의 리듬에
맞추어 이불 걷어차기......... 꼭 성공하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