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 - 백 세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
나영무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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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내 나이 41살이 되었다. 60대이신 친정엄마의 우스갯 소리대로라면 '4학년 1반'이다. 과연 나에게도 오겠나 싶을만큼 까마득히 멀다고만 생각한 40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서 '4학년 1반'으로 반배정까지 마치게 된 것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옷을 입을 때마다 조금씩 느껴지는 '4학년의 흔적'들을 보며, '이 교실'에서 1년동안 잘 교육받고 훈련받아서 건강하고 멋진 40대를 만들어보리라고 굳은 다짐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던 찰나에 '맞춤형 담임 선생님'이 나타나셨다. 대한민국 건강 멘토 나영무 박사님...... 이 분의 경력을 보니 화려하시다. 1996년부터 17년간 축구구가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하며 많은 선수를 치료하셨고 피겨 선수 김연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골프 선수 박세리의 주치의를 맡으셨단다. 국가대표 선수들만 주로 맡으시는 줄 알았는데, 국가대표 선수부터 일반인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치료하며 알게 되신 평생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백세 건강 비결'을 전하고자 이 책을 펴게 되신거란다. 30여 년간 진료실에서 경험한 실제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부상 위험 없이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모아 둔 책이라는 설명에 눈이 번쩍 뜨였다. 평소 운동은 하고 싶으나 따로 시간내 어디 가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의욕지수 또한 수직상승을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 나영무 박사님은 책의 서두에서부터 마흔 이후부터는 운동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계신다.

    "마흔 이후에는 운동 방법을 바꿔야 한다. 많이, 힘들게, 잔뜩 땀흘리며 하는 운동이 오히려 몸을 골병들게 한다. 비만인 사람이 갑자기 계단 오르내리기를 시작했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몸짱이 되려고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경우,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축구를 하다가 디스크가 탈출된 경우 등 나쁜 사례를 많이 보았다. 모두 제대로 된 운동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

                        - 본문 6쪽 인용 -

    

         그래서 마흔 이후 운동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1) 옛날 생각하면서 똑같이 운동하면 다친다 -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 찾기

         2)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필수다 - 유연성이 높아야 부상도 줄고 운동 능력도 향상됨

         3) 진짜 힘을 기르는 운동은 따로 있다 - 몸속 근육(코어)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4) 몸의 중심, 코어 근육을 키워라 -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축은 '코어'라고 불리는 척추와 복부, 골반부위

         5) 나이가 들수록 균형감각에 신경 써라 -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노화현상 중 하나, 낙상사고로 직결됨

         6) 나에게 맞는 운동 원칙을 세워라 - 적절한 강도로 서서히 진행하고 과학적으로 하기

         7) 통증 질환히 생겼을 때는 운동을 바꿔라 - 어깨통증,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무릎반월연골판 손상, 심혈관질환   

 

         마흔 이후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쉽고 자세한 설명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어떤 운동을 하면 되는지 운동에 관한 소개가 나온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잘생긴 훈남 총각분과 예쁜 미녀분이 각각의 설명에 맞게 동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 지면 가득 실려있다. 설명만 나와있었다면 '요리를 글로 배웠어요'같은 코믹한 에피소드 한 편처럼 각자 자기 마음대로의 상상에 맞게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울러 초등학생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완벽한 동작을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라 온 가족이 보고 따라하기에도 참 좋겠다 싶다.

       그리고 끝으로 백세 건강을 위한 질환별 맞춤 운동이 역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다. 어깨결림, 오십견, 목디스크, 족저근막염 등 40대 이후 걸리기 쉬운 질환들이 왜 생겨나는지, 그리고 증상은 어떠한지, 어떻게 운동을 해야하는지 단계별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내몸을 좀 더 면밀히 살펴서 자칫 운동으로 인해 심해지기 쉬운 통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다.

          

   "중년의 관문인 40세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자 바쁜 사회생활에 치여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시기다. 특히 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는 더욱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줄어들며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다. 결국 움직임이 적은 골반부터 굳기 시작하여 허리, 어깨, 목 쪽으로 점차 몸이 굳어간다 "

          - 본문 53쪽 인용 -

        몇 년 전 여성전용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1주일에 3~4회 꼬박꼬박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한 적이 있다. 근력운동과 함께 유산소운동,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그렇게 꾸준히 운동을 했더니 평균보다 한참 미달이던 근육량도 올라가고, 어깨 통증, 만성피로감 등이 조금씩 사라짐을 경험했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더 하지 못하고 운동을 쉰 게 어언 2년이 지났다. 늘 운동을 해야지 하는 갈망은 있는데 피곤하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순위가 밀리다보니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들어선 이상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것이다. 

         나영무 박사님이 그러셨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한참동안 노트북 앞에 앉아 서평 쓰느라 어깨가 뻐근하게 아파온다. 지금 당장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야겠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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