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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김지은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 여름 남편이 건강검진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야한다고 아침부터 살짝 긴장하더니 아니나다를까 저녁 때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이제 50대에 들어선 남편이기에 한창 때 건강만 하지 않으리라는 염려로 나 또한 함께 긴장되었다. 역시나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검진 때면 종종 발견되는 대장 용종외에는 늘 건강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것이다. 6.5%가 나왔고 '당뇨전단계'이기에 약 처방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도 너무 놀랐는지 의사선생님께 3개월만 시간을 달라며 본인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서 꼭 수치를 낮춰오겠다는 약속하에 약 처방은 면했다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도 맘이 편치 않았다. 담배는 안 피우지만 술 좋아하고 늘 쇼파에 드러누워서 간식먹기를 즐기는 남편은 복부지방도 상당한 편이다. 그 날 이후 여기저기 검색하고 책을 읽으며 나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게 했고 남편 혼자서는 지칠 것 같아서 나도 함께 같이 식이요법을 실시했고 현재도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체계적이지는 않아서 늘 뭔가 아쉽고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마침 '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라는 책을 읽게 되어 평소 궁금하던 점들이 하나 둘 해소되기 시작했다.
이미 [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82]라는 책을 펴낸 저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평소 진료실에서 만나는 당뇨병 환자들을 보면 대다수 그들의 의지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 방법을 모르고 실천 가능한 매뉴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임을 알기에 더욱 더 이 책을 쓰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결과,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인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중 하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생활 습관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을 개선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게 사실이기에 저자는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이는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이 다섯 가지 챕터 속에 쉽고 자세한 내용의 내용들이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들 중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주제들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인가요, 운동인가요?
- 당뇨환자의 키별 적절한 칼로이와 체중은?
- 하루에 어떤 식품군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 특정 식단 및 식이요법
- 당뇨환자는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 당뇨환자를 위한 운동 실제 활용
이들 외에도 특히 마지막 챕터인 '식단 관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이 아주 요긴했다. 우리가 여기 저기서 보고 들으며 얻은 얕은 의료지식이 불러 온 오해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 오해들을 차근차근 이해시켜 주는 저자의 설명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보름 후면 남편은 병원을 재방문해야한다. 물론 본인의 의지 덕에 지금도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배운 식이와 운동요법을 함께 병행하며 남은 보름을 함께 불태워보려고 한다. 보름 후 깜짝 놀라실 의사 선생님의 표정을 상상하며 막판 스퍼트에 돌입해야겠다.
언젠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던 일본 도서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가 떠오른다. 여름부터 지금까지 내 남편의 췌장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는데 앞으로도 남편 췌장을 철저히 사수해야겠다.
"어이 남편! 너의 췌장을 지키고 싶어! 내 맘 알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