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책이 있었으니 바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출간된지 100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베스트셀러인 책이니만큼 뭔가 큰 깨달음을 줄 거라는 지인의 말에 솔깃해서 그날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 편으로는 뻔한 이야기다 싶었지만 그래도 평범한 것이 가장 큰 진리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책상에 꽂아두고 마음이 복잡해질 때마다 꺼내서 읽곤 했다. 그렇게 내게 '믿고 보는' 멘토가 되어버린 카네기의 신작이 나왔다기에 고민 없이 당장 읽어본 책이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이다.
카네기는 1888년 미국에서 태어나 교사, 세일즈맨 등으로 일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는 화술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YMCA에서 대중연설을 가르치는 화술 강사로 활동하며 결국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쓰게 되며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나 판매되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한 카네기는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는데 그 중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있다. 일종의 격언 모음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카네기 자신의 글 뿐 아니라 여러 현인들의 아포리즘까지 한데 모아놓았다. 그 덕분에 괴테, 윌리엄 제임스, 몽테뉴, 토머스 칼라일 등의 글을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모두 9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용기, 지혜, 인간관계, 배려, 자기통제, 인생의 의미가 담긴 아포리즘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읽어도 될 정도의 난이도와 글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요즘 내 사람의 모토가 "Live Simply"여서인지 여러 내용들 중 가장 와닿는 내용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90:10의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