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한창이던 무렵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창 언어를 배울 시기 무렵의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습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감염우려로 서로가 마스크를 쓰다보니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입 모양과 표정을 보지 못해 언어 습득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 같은 내용의 우려를 전했다. 아무래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입 모양을 보지못해서 발음 문제가 생기거나 말소리가 명확하지 않아서 전반적인 언어 발달 지연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어린 시절 가족을 비롯해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듣는 과정들을 통해 모국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대화'라는 중요한 언어학습방법을 통해 우리는 모국어를 배워왔고 이 책은 그 방법을 적용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교재는 토론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들이 토론을 하며 서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20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토론주제답게 자연스럽게 찬반으로 나뉘어져 토론을 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다. 그저 주제만 던져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토론을 해보라고 하면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각 주제마다 12가지의 선택지를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제시하고 있어서 토론에 참여하는 이들로 하여금 부담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무척 돋보인다.
십대들을 위한 책이니 당연히 청소년들의 어학수업을 위해, 토론실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영어공부를 하는 성인들이 봐도 손색없을 어학교재이기도 하다. 흥미있는 주제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거나 내용들을 직접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보니 책장이 쉽게 잘 넘어가서 부담없이 읽기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든지 읽고 쓰고 말하기에 사용하기에 좋으니 온 가족 영어교재로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