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면 비울수록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차오른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다시금 '비움에너지'가 솟는 기분이다. 나 역시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많은지라 그동안 많은 물건들을 비워냈고, 얼마 전까지도 열심히 비워냈기에 그 '기쁨'이 어떤 느낌인지 나 역시 충분히 경험한 바이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왔을 때 거실 바닥에도, 쇼파에도, 식탁위에도, 싱크대 위에도 아무것도 없이 말끔할 때의 그 상쾌함은 이루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저자는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사례들로 방법들을 안내한다. '외상카드'인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기, 가계부를 쓰며 생활비의 흐름 파악하기,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물건을 비워내고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과식보다는 소식하기, 육식보다는 채식하기, 조리법 간소화하기, 건강지키기, 매사에 감사하기, 독서를 통해 삶의 방향 잡기 등 얼핏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고 뻔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제 막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어 첫발을 뗀 이들이나 나처럼 삶에 찌들려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는 의지가 다소 꺾인 이들에게 동기부여나 격려하기에 좋은 책이다 싶다. 나부터 당장 이 책을 읽고 나서 에너지가 충전된 걸 보면 말이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해 준 말이 내게 큰 여운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