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다'라는 문구를 읽는데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그렇다. 내 삶은 나의 것이지 다른 이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데, 왜 난 그렇게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걸까 싶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건데, 난 그동안 나를 너무 자책하고 미워했던 것 같다. 뭐든 잘해야 하고, 뭐든 완벽해야 한다고 스스로 기준을 세워두고 그러지 못할 경우, 주위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지는 않을까, 나를 비난하지는 않을까 등의 두려움에 불안해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해보라고 과제를 던져주는 저자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직장 동료들 중 내가 참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그 언니의 좋은 점을 몇 가지 찾다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그녀의 말 한 마디였다. 주변 사람들이 실수로 인해 스스로를 자책할 때마다 그 언니는 "그럴 수 있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괜찮아."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여준다. 나 역시 실수를 할 때마다 한 없이 나를 질책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그 언니의 '그럴 수 있어'라는 따뜻한 한 마디에 금세 마음이 회복되곤 했다. 그래서 요즘은 나 스스로도 나에게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