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1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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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물론 8강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역대 세번 째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의 땀과 수고, 온 국민들의 하나된 응원으로 얻어낸 뜻깊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난 그 외에 또 하나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이다. 부상을 무릅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한채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뛰던 그가 선수로서의 열정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보여 준 리더십은 전 세계 사람들도 하나같이 인정할 정도이다. 자기희생은 기본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功)을 돌리는 너그러움, 위기의 순간에도 팀원들을 격려하며 하나로 이끌던 그 모습.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도 그 모습들은 내 마음 속에 생생히 남아있으며 앞으로도 리더십의 표본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진화생물학의 권위자인 장이권 교수님은 이 책에서 20가지 동물 사회에서의 '손흥민' 같은 리더들을 소개하고 있다. 리더들이 자기 무리의 생존을 위하여 구성원들을 이끄는 모습과 각 종이 발휘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모두 다섯 가지 주제로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공감하는 동물이 알려주는 동물의 리더십

     2) 지혜로운 동물이 알려주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진화

     3) 정의로운 동물이 알려주는 불평등한 사회의 리더십

     4) 똑똑한 동물이 알려주는 불확실한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

     5) 협력하는 동물이 알려주는 화합의 리더십



     '공감, 지혜, 정의, 의사결정, 협력'이라는 5가지 테마별로 코끼리, 알파 늑대, 여왕벌, 침팬지, 카리부, 미어캣, 개미,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 사회속을 들여다보며 각 사회별로 최적화된 그들의 리더십을 찾아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리고 각 사회 구성원의 협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리더십이야말로 진화의 산물이라며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리더십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벤투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 출신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들려온다. 훌륭한 리더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싶은 만큼 정치계에도 참된 리더십을 갖춘 이들로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은 온 국민이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어느 때보다도 리더십이 더욱 필요한 요즘 같은 시기에 동물 사회에서의 다양한 리더십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리더십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눈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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