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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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늦가을 무렵, 나를 사로잡은 게 있었느니 바로 '불렛저널'이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어 준 어느 유튜버 채널에서 '불렛저널'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고,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그냥 그 영상을 무작정 보고 있었다. 처음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대충 보고 있었는데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정자세를 하고 휴대폰 가까이 다가가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그 정도로 '불렛저널'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불렛저널'은 원래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는 부제를 가진 책 제목인데, 주의력 결핍 장애를 겪던 저자가 고안해 낸 일정관리법인데 정해져 있는 양식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스케줄러를 만들어가는 게 큰 반향을 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불렛저널'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다이어리를 하나 사도 3개월을 넘긴 적이 없을 정도로 중도에 포기한 적이 많았던지라 이번엔 제대로 한 전 해보자 싶어서 '불렛저널'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보며 B5 사이즈 빈 노트를 하나 사서 나만의 다이어리로 꾸며가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제법 기록에 재미가 붙어서 벌써 3개월째 나만의 다이어리에 계속 기록을 해가고 있으며 다이어리의 효능을 좀 더 높여보고 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본인이 오랜 세월동안 다이어리를 써오면서 스스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 쌓인 노하우 등을 들려준다. 우리에게 있어 다이어리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의 다이어리를 쓰는 게 좋은지, 다이어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실 다이어리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도 넘쳐날 정도로 많다. 그러나 너무 많다보니 진짜 알짜배기 정보를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직접 경험한 바를 토대로 도움이 될만한 그녀만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그야말로 재능기부이다.

      저자가 알려 준 여러 가지 노하우들 중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걸 기록해보면 다음과 같다.

          - 다른 사람이 산다고 따라서 사지 말자.

          -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보상제도를 활용하자.

          - 다이어리는 11월에 준비해서 12월부터 시작하자.

          - 과정을 최대한 잘제 나누어서 관리하자.

          - 다음 주 일정은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점검하자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난 기록의 힘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11월부터 쓰기 시작한 불렛저널을 통해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말 뜻이 무엇인지 조금씩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기록을 한다고 해서 알라딘의 요술램프 속 지니처럼 모든 것이 다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기록함으로써 기억하려고 애쓰고, 그 기억을 통해 몸과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는 것. 저자는 독자들에게 그걸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에 격하게 동의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쓴 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 순간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점수를 준다.

나는 오늘도 다이어리에 쓴다.

말도 안 되는 것을 적어 놓고 좌절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현실적이며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항목을 관리하면서

'ONLY'를 향해 궤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 P. 28~29 中 -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기록의 힘을 믿고 든든한 다이어리 비서 하나 두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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