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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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한동안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드라마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보니 저자인 최윤석 pd가 누구인지, 그가 연출한 드라마들 내용이 어떠한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책을 통해 만난 그는 마치 소년같았기 때문이다. 올해 나이 마흔 살이고 7살 난 딸을 두고 있으며 미니멀리스트인 아내와 알콩달콩 살고 있는 그는 사람냄새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함께 작품한 배우들을 향한 깊은 우정,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오랜 시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그의 진솔함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저자는 어린 시절 학급에서 왕따였던 친구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했었던 미안함, 먼저 연락하기 어려워 했었는데 남궁민 배우를 통해 먼저 지인들을 챙기고 연락할 수 있게 된 용기, 주위 사람들을 험담하기 전에 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자는 권면,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최수종 배우가 그의 인생 멘토가 된 자랑 등 여성 못지 않은 풍부한 감수성으로 그가 겪은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특히 pd가 되기 전까지 방송계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절망에 빠져있던 그가 사람들의 좋은 에너지 덕분에 지금의 그가 되었음을 얘기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자연스레 들려준다. 그래서인지 그가 지인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지지를 다시 지인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실제 경험담들이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귀한 이야기들이다.

      요즘 직장에서 마음 다치는 일들이 많았는데 최윤석 pd 의 글을 읽다보니 마치 저자가 상처난 내 마음 여기저기에 새살이 솔솔 돋을 수 있도록 마데*솔 연고를 발라주는 기분이다. '당신이 있어    참 좋다'라는 책 제목처럼 최 작가님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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