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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동 박사의 중풍치료 50년 - 중풍박사 박상동의 한방 건강 필독서
박상동.박세진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4월
평점 :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무렵, 외할머니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다. 그 후로 뇌출혈이 동반되었고 뇌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 회복하길 반복하시던 외할머니는 결국 57세라는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 그래서인지 친정엄마는 뇌질환 관련으로 늘 걱정이 많으셨다. 혹여나 당신에게도 유전적인 영향이 있진 않을지 불안한 마음이 생겨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싶다. 그래서 엄마는 운동도 꾸준히 챙기시고, 건강에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하시며, 영양제 또한 살뜰하게 챙겨드시는 덕분에 70을 바라보고 계시지만 또래 분들에 비해 건강해 보이셔서 참 감사할 일이다.
그런데 나도 이런 엄마를 닮았서일까? 점점 내 나이가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니 슬슬 건강도 돌아보게 되고, 외할머니 생각을 해보면 혹여나 우리 집안에 가족력이 있는건 아닌가 마음 한 편으로 살짝 걱정이 됨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 역시 친정엄마처럼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틈날 때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때마침 중풍치료의 대가이신 박상동 박사님이 이번에 <박상동 박사의 중풍치료 50년>이라는 책을 펴내셨다기에 친정엄마와 같이 봐야겠다 싶어서 나부터 얼른 책을 펼쳐들었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4,500만 명이 사망케 하는 질병 중풍!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10만 명당 74명의 비율로 사망하고 있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단일 질병으로는 제일 높은 비율의 질병이 바로 중풍이란다. 중풍은 뇌혈관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 막히거나 파열되어 신체 중에서 제일 예민하고 중요한 뇌에 정상적으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 세포의 괴사 또는 손상을 입게 되는 질병이며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후유증 또한 심각한 게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반신마비, 언어장애, 감각장애, 시야 결손, 강직, 인지장애, 치매, 견관절 탈구, 우울증을 들 수 있는데 이 뿐 아니라 욕창, 폐렴, 요로 감염, 소화기관 출혈 등의 합병증도 유발시킨다고 한다.
후유증 및 합병증의 경우만 얘기들어도 무서운 중풍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도 이 책에서는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경우들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3대 영양소 및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라
2) 혈중 포도당 수치가 적당해야 한다 (뇌의 에너지 소비량은 체중의 20%)
3)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시켜야 한다
4) 칼슘을 섭취하라 (신경 예민 및 불안함을 감소시킴)
5) 지방을 해악한 것으로 취급하지 말라 (뇌는 사람의 장기 중에서 제일 기름진 장기)
6) 레시틴을 섭취하라 (청국장, 풋콩)
7)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라 (비타민 C,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8)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여라
그리고 Q&A 형식의 37가지 질문과 답이 부록에 실려 있는데,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을 모아놓은 내용들이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50년간 중풍 치료를 하면서 그동안의 임상실험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책 답게 중풍이란 병이 어떤 병인지, 그 증세와 원인은 무엇인지,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중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이 책을 얼른 친정엄마에게 갖다드려야겠다. 그래서 이젠 중풍에 대해 두려워만 말고 담대한 마음으로 당신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수시로 이 책을 펼쳐들고 엄마와 같이 보고 또 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