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도 10년 젊어지는 메이크업, 옷가게 사장으로서 그간 축적된 패션 노하우, 간헐적 단식, 몸도 마음도 예뻐지는 생활 습관들 뿐 아니라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해결법 등 40~50대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들을 저자 특유의 유쾌함으로 다루고 있어서 시종일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치 동네 언니가 내 고민을 듣고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50대가 다가옴이 마냥 두렵고 무서웠는데, '뽀따'(저자의 유튜브 닉네임) 언니를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함께 '늙어갈' 든든한 큰언니가 생긴 것 같아 정말 큰 힘이 된다. 내가 50이 되려면 아직 몇 년 남았지만 그래도 저자가 해 준 말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두고 싶다.
" 지난 50년은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들 눈치만 보며 살았다면
이제 남은 50년은 그동안 미루고 밀쳐두었던 나 자신과 내 마음을 살피고 돌보며 살자.
인생에 쓸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썼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더는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일 것 같았던 내가
그 험하고 고된 길을 용기 내어 한 걸음씩 내디디고 끝내 여기까지 달려왔듯
누구라도 그렇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
- p. 7 中 -
아직 오지않은 나의 50대를 어떻게 맞이해야할 지 이제 조금은 길이 보인다. 자신감도 생긴다. 마냥 두렵기만 했던 50대를 이제는 좀 더 자신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50 공포증'에 사로잡혀있을 '예비 50대'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