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 건강 둘을 잡다 - 어쩌다 20년 다이어터의 다이어리
이미나 지음 / 청홍(지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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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살 때 신체검사를 하던 중, "경도비만입니다!"라고 또렷하게 얘기해주는 자동 체중계와 신체검사 후 "경도비만으로 나온 사람 손들어 볼까요?"라고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신 담임 선생님 덕분(?)에 경도비만임을 학급 친구들에게 커밍아웃(?)해야했던 저자. 그 날의 창피함과 수치심으로 인해 그녀는 이후로 줄곧 본인은 뚱뚱하고 못났다는 외모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자신을 끊임없이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했다고 한다. 검증되지 못한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반복한 끝에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으며 친구들과는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고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있는 생리마저 끊겨 산부인과에 갔더니 불임이라는 진단까지 받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좋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 한 그녀. 어린 시절의 그 트라우마로 인해 그녀는 한창 예쁘고 꽃피워야 할 10대, 20대를 무척이나 힘겹게 보내야만 했다. 4자매의 막내딸로 온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을 뿐 아니라,공부도 잘해서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까지 된 그녀는 그 모든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을 사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이다. 그랬던 그녀는 직접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체형관리사와 식이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해서 자격증까지 따게 된다. 탄력이 붙은 그녀는 디톡스 주스 마스터 자격증, 로푸드 자격증, 비건 베이킹 자격증, 아로마 테라피 자격증, 스피닝 강사 자격증을 따면서 건강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때 불임 판정을 받았던 그녀가 이제는 백일 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다. 

     20년 가까이 힘겹게 인생의 암흑기를 지낸 그녀는 누구보다 그 아픔과 고통을 잘 알고 있는 터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젠 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나의 경험과 실패가 다른 사람을 살리는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수려한 문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엄청난 정보를 주지도 못한다. 그저 내 책을 읽는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다.

                             - p. 270 中 -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에게 잘못된 다이어트의 위험성 뿐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저자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이어트 역사의 산증인인 '20년 다이어터'가 들려 주는 건강한 다이어트 이야기! 요즘 한창 다이어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큰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건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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