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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 쉽고 빠르게 만드는 약 대신 보약 밥상
음연주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코로나 19로 인해 이제 너나 할 것 없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면역'이다. 아직 완벽한 코로나 치료제가 없다보니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모쪼록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잘 견뎌야 할 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평소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일 년 내내 감기 한 번 없이 잘 지내는 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잠만 제대로 못 자도 금세 입안에 혓바늘이 돋고, 목이 부어오르며 감기를 연중 달고 살기도 한다. 내가 바로 그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밖에서 좀 떨었다 싶으면 금세 목이 따끔따끔 신호를 보내고, 콧물이 줄줄 흐르며 감기 신호탄이 터질 때가 많다. 이 밖에도 잠을 좀 못자고 과로 했다 싶으면 입안 여기저기에 하얀 염증이 생겨서 양치할 때마다 고통스러울 때도 많아서 평소 비타민 종류를 잘 챙겨 먹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들을 챙겨먹으려고 한다.
이렇듯 평소 면역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보니 이 책을 보는 순간 제목에 눈이 번쩍 뜨였다. <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면역력'이라는 단어에도 시선이 갔지만, '매일 집밥'이라는 단어 또한 나를 사로잡았다. 요즘 집에서 삼시 세끼 밥을 해먹으려니 한정된 나의 메뉴가 이미 고갈된 상태인지라 '매일 집밥' 그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메뉴들을 소개하는 책이라니 안 읽을 수가 없었다. 무려 120가지 초간단 면역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는데 그 어느 주부가 이 책을 마다할까 싶다.
어려서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이 책의 저자는 '내 몸 살리는 치유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 한의학과 체질 공부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메뉴컨설팅과 외식업을 병행하며 체질음식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면역밥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더건강찬'이라는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재료부터 양념까지 '체질과 면역'을 고려하여 엄선하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단순한 음식 레시피 모음책이 아니라 한 권의 건강학 도서이다. 면역력이 무엇인지, 왜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지,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지, 면역력을 키우는 제철 재료에는 뭐가 있는지, 그리고 8체질에 맞는 맞춤 면역재료에는 뭐가 있는지 등 의학도서 못지 않게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요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자세한 의학정보 소개가 끝나면 '따뜻하게', '촉촉하게', '시원하게', '깨끗하게'라는 네 가지 주제별로 나뉘어져서 각 주제별로 신체적 특성을 소개하며 그 특성에 맞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음식 레시피들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각각의 재료마다 우리 몸에 어떤 좋은 작용을 하는지,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요리에 초보인 초보주부들, 1인 가구인 가정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학도서이자 요리 레시피이자 건강지침서같은 책이라 각 가정마다 상비약처럼 비치해도 좋을 것 같다. 나부터 당장 부엌 싱크대에 꽂아두었다. 아무래도 집밥을 많이 해먹을 수 밖에 없는 요즘같은 때에 건강도 챙기고 식탁 메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주방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 것 같아 책만 보고 있어도 든든하다. 주말을 맞이해서 내일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될 양배추 달걀전을 해볼까 한다. 앞으로도 이 책을 자주 펼쳐보고 우리 가족의 입맛과 건강까지 챙기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 면역 강자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