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도의 기적 - 면역력과 생사를 결정하는
선재광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이제는 매일 양치하듯 익숙해진 습관이 있으니 체온 측정과 손소독이다. 예전 같았으면 아플 때나 측정하던 게 체온이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체온을 잴 때마다 '이 체온계가 고장났나?'싶은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분명 정상 체온이 36.5도라고 알고 있는데, 나의 체온은 늘 35도 수준에서 머물 때가 많다. 35.5에서 35.7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그럴 때면 남편이 나더러 '냉혈인간'이라며 놀리기도 하는데, 막상 남편의 체온을 측정해봐도 나랑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서 아이들 체온을 재면 다행히 '냉혈인간'이 아닌지 36도대를 기록한다. 이렇듯 코로나로 인해 나의 평균 체온을 알게 되었고 체온에 대해 다소 궁금함도 있던 요즘인지라 '체온 1도의 기적'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나의 궁금증도 해결될 듯 하여 서둘러 읽게 되었다. 사실 '만성질환에서 벗어나려면 체온을 1도 높여라'라는 책 표지글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 역시 고질적인 만성질환이 있는 상황인지라 혹시나 도움이 될까 기대감을 안고서 책을 읽어 보았다.



         책의 여는글을 읽는데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현대인의 체온은 어떠한가요? 모두들 우리가 늘 배웠던 익숙한 수치, 사람의 체온은 36.5도이고, 자신의 체온도 36.5도로 철썩 같이 믿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체온을 재보세요. 아마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체온을 재보면 36.5도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35도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근 50년간 현대인의 평균 체온은 1도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36.5도의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몸이 따뜻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혈액 내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혈액이 깨끗하면 필요 물질이 잘 공급되므로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 체온도 높아집니다.         

                                                     - p. 7 -

         현대인의 평균 체온이 35도대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나만 낮은 게 아니었다는 안도감은 잠시일 뿐 어찌해야 정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얼른 알고 싶어 책읽기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인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무려 500%나 높아진단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현대인의 90% 이상이 정상 체온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온 상태라니 현대인들의 건강상태가 얼마나 열악한지 충분히 알만 하다.

          저체온이 되면 대사능력이 떨어지고 혈액이 탁해질 뿐 아니라 몸 여기저기에 냉기가 차서 피곤이 풀리지 않고, 허리와 무릎이 아프며 다리에 쥐가 나고, 하지무력 혹은 마비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기가 머리 쪽으로 치받는 듯한 상기증이나 안면 홍조, 불안, 초조, 불면, 두근거림, 두통, 발한, 구내염 등도 발생된단다. 이 증상들 중 나에게 자주 일어나는 증상이 바로 안면 홍조, 두통, 구내염이다. 조금만 집중해서 일 좀 하면 금방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두통도 잦은 편이며 구내염은 늘상 달고 사는 편이다. 특히 구내염은 집안 내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친정 식구들 모두 고생하는 질환인데, 정말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입안 여기저기에 허옇게 염증이 생겨나서 식사 때, 양치 때마다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리고 만성적인 두통 또한 나의 고질병인데 이 모든 것들이 저체온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니 더더욱 체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읽어보았다.

         

          1) 적정 실내 온도 유지하기 (여름 : 24~28도, 겨울 18~20도)

          2) 근육량 늘리기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열의 22%가 근육에서 나옴)

          3) 스트레스 잘 해소하기 (스트레스는 혈관을 긴장시켜서 혈액순환 장애와 저체온, 면역력 약화 초래)

          4)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약부터 찾지 않기 (대부분의 양약은 몸을 차게 함)

          5) 과식하지 않기 (배의 80%만 채우기)

          6) 천천히 먹고 많이 움직이기

          7) 발의 온도를 높여서 몸속 열 순환시키기 (족욕, 반신욕 좋음)

         8) 찜질로 배 따뜻하게 해주기

         9)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 먹기

        10) 물은 미지근하거나 따뜻하게 해서 먹기

        

        이상 10가지가 책을 읽고 내가 정리해 본 체온 올리기 수칙이다. 체온이 1도 내려가게 되면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될 뿐 아니라 암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그보다 우선 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안색이 나빠지며, 생활의 질이 떨어지게 되니 일상에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체온 1도를 올리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저자가 알려준 생활수칙들을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몸을 늘 따뜻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는 잘 풀어주어서 내 몸이 긴장되지 않은 상태로 있을 수 있도록 좀 더 나를 아껴주어야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과의 사투를 벌이는 요즈음 나의 체온을 1도 올려줌으로써 내 면역력 또한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책인만큼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