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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를 보면서 '뇌과학자'라는 단어를 처음 듣게 되었다. 그 프로에 출연하는 분들 중 한 분이 정재승 박사님이었는데 그 분이 '뇌과학자'라는 것이었다. 그 때야 알았다. 과학자 중에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도 있다는 것을.
그 후로 서점에 나가보면 점점 뇌과학에 관한 책들이 보이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그 분야에 관심이 가게되어 그제야 보인 것인지, 아니면 tv 프로의 영향으로 뇌과학에 관한 서적들이 때를 만난 듯 봇물 터지듯 쏟아진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뇌과학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보며 나도 뇌과학을 좀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곤 했었다. 마치 무작정 영어공부를 하는 것보다, 문법을 조금 공부하고 난 후 영어공부를 하면 좀 더 체계가 잡히고 공부의 효율이 오르듯, 뇌과학에 대해 좀 제대로 알고난 후 학습을 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혼자만의 이론을 증명해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야심(?)을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책을 만났으니 바로 <성취하는 뇌>이다. 책 표지를 보는데 숨겨왔던 나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부제로 적혀있었다.
" 기억력 . 집중력 . 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
마치 내 마음을 읽어내기라도 한 듯 저자는 이미 내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 구석구석에 소개하고 있었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9가지 훈련법, 강력한 동기 부여를 설정하는 법, 기억형성에 도움을 주는 방법, '미루기 버릇'을 없애주는 방법(나에게 딱 필요한 방법이다), 뇌 기능 전반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방법, 뇌의 노화를 늦추며 사는 방법, 뇌에 관한 오해와 진실, 똑똑한 두뇌를 만드는 방법 등 저자는 우리가 한 번쯤 궁금해할 만 한 뇌에 관한 내용들에 관해 이해하기 쉽고 편안한 어조로 조곤조곤 설명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은 번역도서인데도 읽다보면 번역서만의 묘한 난해함과 답답함이 전혀 느끼지 않는다. 번역 또한 매끄럽게 잘 되어 이 또한 높이 살만하다.
나도 '4학년'의 나이에 들어서고 보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게 될 경우 예년과 조금씩 다름이 느껴진다. 어르신들에 비하면 아직도 청춘이지만 20대에 공부하던 습관에 견주다보니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도 공부의 스피드가 떨어짐이 느껴지고, 암기력 또한 확실히 예전같지 못함이 피부로 와닿으니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그런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글귀를 찾았다.
뇌가 이상적으로 연결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뉴런이 소멸하는 것을 더 잘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평생에 걸쳐 배우는 것이다. 기억의 과정은 모든 단계에서 고정적으로 정지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 p, 243~244 - |
평생에 걸쳐 배우는 것이 뇌를 보호하는 것이라는데 독서와 외국어 공부를 계속 붙잡고 가야겠다. 꾸준히 걷기와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듯, 날마다 독서와 외국어 공부를 하며 나의 뇌의 노화도 늦추고 성능 또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겠다.
뇌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하고 싶고, 하루하루 노화되는 뇌를 좀 더 효율적으로 훈련시키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린다. '뇌가 젊어지는 노하우'가 가득한 이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