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세계사 상식 이야기 맛있는 공부 30
전기현 지음, 홍나영 그림 / 파란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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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학년인 둘째는 요즘 한창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듣는다. 친절하고 꼼꼼하신 담임선생님 덕분에 다행히 수업은 재밌고 알찬 자료들로 진행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 번은 수업에 잘 참여하나 싶어서 살짝 들여다보는데 요즘 사회시간에 한창 세계지리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각각 어느 대륙에 위치해 있는지, 기후는 어떠한지, 생활 모습은 어떤지를 비롯해서 나라간의 교류모습까지 제법 수준 있는 내용들로 배우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 수업이라고 우습게 볼 게 아니었다.



     이렇듯 세계지리를 한창 배우는 아이를 보니 세계사도 함께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와 함께 역사를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권해주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셔서 그런지 이 책은 독자인 초등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철저히 맞춤화(?) 되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총 100개의 질문과 함께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이 전개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질문들이 어른인 내가 목차만 도 '어? 왜 그랬을까?', '정말 그랬다고?'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우리 아이 역시 목차를 보더니 쉽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차레차례 읽지 않고 자기가 궁금한 내용들부터 발췌하여 보기 시작했다. 하긴 사전식 구성이니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았도 될 것 같았다.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내용부터 골라 읽는 맛도 있으니 그렇게 읽다 보면 다 부담없이 한 권 뚝딱 다 읽어낼 것이다. 우리 아이도 그랬다. 처음엔 '세계사'라는 제목에 어려운 책 아니냐고 살짝 긴장을 했는데, 목차를 훑어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페이지를 찾아서 읽기 바빴다.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목차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점을 쳐서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했다고요?

        - 복수를 위해 땔나무 위에서 잠을 잤다고요?

        -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알프스산맥을 넘었다고요?

        -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운명적인 충돌이 있었다고요?

         (자신이 기독교인이다보니 제법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왜 사람의 몸을 해부했을까요?

        


        세계사라고 하면 우리 아이가 처음에 이 책을 받아들고 반응했듯, 혹시나 재미없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저자이신 선생님이 독자들이 잠시도 딴 길로 새지 못하도록 군데군데 흥미요소를 잘 깔아두셔서 아이들이 새지않고 집중하며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점이 강점이다. 상식과 흥미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세계사 상식 이야기'!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사실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얻어갈 내용이 많은 책이라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가 읽어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긴 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와 내가 다 읽었으니 이제 3번 타자로 남편에게 권해주고 싶다. 그런 후 4번 타자 큰딸에게까지 읽게 해야겠다. 재밌고 유익한 책이라 이렇게 온 가족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니 많은 가정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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