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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영단어 : 전치사 편 - 영어의 완성은 전치사 입니다 ㅣ 최우선 영어 단어 시리즈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겐 여동생이 두 명, 남동생이 한 명 있다. 한 마디로 내가 3녀 1남의 맏이라는 뜻이다. 40대 초반인 바로 아랫동생은 비혼을 선포한 채 전 세계여행을 다니며 2~30대를 보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다. 아프리카와 양 극지방을 빼놓고 다 갔을 정도로 안 다닌 곳 없이 다니다보니, 원래 영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전 세계를 다니며 몇 년씩 여행을 다니다보니 영어는 거의 원어민 수준이다. 그 덕에 한국에서 학생들을 비롯해서 성인들까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가르치며 열심히 사는 동생은 나에게도 좋은 영어 선생님이다.
얼마 전, 추석을 맞아 우리집에 온 동생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즘 나의 최우선 관심사인 영어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옮겨져갔고 요즘 읽고 있는 원서들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을 동생에게 물어보며 원뜻을 제대로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이 책을 동생에게 보여줘봤다. 앞뒤를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로 연거푸 감탄사를 터뜨렸다.
" 와우~! (내 동생은 원어민급으로 리액션이 좋은 건 사실이다) 이거 진짜 좋은 표현인데?
이거 현지인들이 '대따' 많이 쓰는 표현들이야! 와~~우! 언니, 이 책 어디서 났어? 장난 아닌데?
이거 수능영어에도 다 나오는 표현들이야. 언니만 보지 말고 **이(우리 큰딸)도 이거로 공부하라고 해.
진짜 하나도 버릴 거 없네~!"
원래 리액션이 좋은 동생이라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조목조목 짚어가며 언제 어느 상황에서 이 표현들이 사용되는지 입에 침을 튀겨가며 설명해주기에 나도 모르게 책에 대한 신뢰가 더 커져갔다.
책 앞 표지에도 보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52개의 전치사',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700여 개의 관용어', '회화와 독해 모두에 사용되는 900여 개의 필수 예문'이라고 씌어 있는데, 원어민급(?)인 동생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걸 봐서 상당히 유용한 표현들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이 책은 A부터 순서대로 섹션별로 전치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각 전치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뜻에 관한 설명과 함께 예문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관용어로 마무리를 짓는다. 사전처럼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어서 필요시에 찾기도 쉽고 A부터 차례차례 익힐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좋다. 물론 차례대로 공부하는 게 싫고 랜덤식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가 공부한 부분을 찾아가며 공부한 후, 완료한 부분에 띠지를 붙이며 표시해 두면 헷갈리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엔 이걸 다 외워야 하나 싶어서 몇 개만 골라봐야지 했는데 원어민급 동생이 거듭 강조를 한다.
"이거 다 외워야 해. 이거 죄다 쓰이는 표현들이야. **이 수능 시험 보려면 이거 다 외워야 해. 언니도 원서 제대로 이해하고 싶으면 이거부터 다 외우셩~!"
하마터면 그냥 덮어두고 잠재울 뻔 했다. 이렇게 귀한 표현들로 가득한 책이라니 낼부터 당장 공부해야겠다. 나는 랜덤식이 편한 스타일이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공부할까 한다. 이 한 권 다 공부하고 나면, 지금 반은 이해하고 반은 그냥 넘기기 바쁜 원서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한다.
" 동생아~! 좋은 책인지 알게 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