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 원하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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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사태 이후 여기 저기서 많이 듣는 단어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플랫폼'이다. 내가 좋아하는 '넷플릭스'가 대표적 영상 플랫폼이며 종종 직구를 물건을 구매하는 '아마존'은 유통 플랫폼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 어느 순간 가까이 다가와 있던 이 '플랫폼'바람이 이제 독서에도 불었다. 바로 김병완 작가님이 이번에 펴내신 '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이다.

       작년 '초서독서법'이라는 책을 읽고 그 길로 김병완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리고는 '퀀텀독서법'까지 읽게 되었는데 독서법 제3탄 격인 '플랫폼 독서법'이 출간되어 사뭇 긴장된 마음으로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저자가 설명하는 '플랫폼 독서법'은 다음과 같다.

        플랫폼 독서법은 한 권 한 권 파이프라인식으로 순차적, 개별적, 독립적으로 읽던 전통적인 독서 기술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나 아이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혹은 연속해 읽으면서, 서로 연결하여 그 주제에 대한 거대한 지식 플랫폼을 구축하는 커넥트 리딩 혁명이다.

                                                ( 중간 생략 )

         하나의 주제 혹은 비슷한 주제를 다른 여러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그냥 병렬 독서, 동시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점을 찾고 그 연결성을 토대로 주제에 대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일단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면, 진공청소기가 마치 먼지를 순식간에 빨아들이듯이 비슷한 주제의 많은 책을 독파할 수 있게 된다.

                                                         - p. 12 -

         요즘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야 말로 '플랫폼 독서법'이다 싶다. 최근에 영문법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예전에 쓰던 영문법 교재를 가지고 조금씩 공부하는 중인데, 어느 날 큰아이가 책정리를 하다가 필요없다고 버리려고 내놓은 문법책을 보고는 내가 주워와서 펼쳐보았다. 내가 공부하는 문법책과 주제들은 비슷한데 설명하는 패턴 및 설명 내용들, 사용하고 있는 예문들이 조금씩 다르기에 두 책을 동시에 펴놓고 공부를 해보았다. 2권을 펴놓고 해서 정신없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웬걸! 비교해가며 다른 점을 체크해가며 서로에게 없는 예문들을 추가적으로 노트에 쓰고 암기하다 보니 문법 내용 이해가 훨씬 쉬웠고 여기 저기에서의 장점들을 다 취합할 수 있어서 아주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조금씩 시도해보면서 이대로 다 따라하려 하지 말고 '나만의 플랫폼 독서법'을 만들라고 한다. 그러나 대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독서법에 대해 애기하고 있는데 나의 말투를 입혀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라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읽으려고 하지 말라.

      2) 한 번에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려는 완벽주의를 범하지 말라.

            바로 나다. 나는 책을 읽을 때 100% 다 읽지 않으면 뭔가 찜찜하고 마무리가 안 된 것 같아 꾸역꾸역 다 읽어내는 편이다. 그러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 읽고, 또 돌아와 읽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읽다보니 책을 다 읽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많다.

       앞으로는 저 두 가지 습관이 고쳐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플랫폼 독서법'도 실천해보려고 한다. 요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이 가는 통에 관련책들을 찾아 읽고 있는데, 집에 있는 세계사 관련 책들을 죄다 꺼내놓고 저자가 소개한 '플랫폼 독서법'대로 독서를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도 아끼고 나의 관심 주제에 대한 플랫폼도 하나씩 구축해 가볼까 한다. 이렇듯 지식을 습득하고 그걸로 만족하는 독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독서로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킨 후, 창조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독서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 시켜보고 싶다. 

           이 책까지 김병완 작가님의 독서법 시리즈 책 3권을 모두 다 읽어봤는데 이제야 독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조금 감이 잡힌다. 어디서도 보고, 듣고, 배울 수 없었던 독서법에 관해 상세히 소개히주신 김병완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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