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 계신 선생님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

줌을 알려줌 - 화상수업, 강연을 위한
고정욱 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0년 8월

      언제부턴가 우리집의 아침 모습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강아지랑 나만 둘이 조용한 오전을 보내곤 했는데, 요즘은 큰아이는 자기방에서 노트북으로, 둘째 녀석은 서재방 데스크탑 컴퓨터앞에 앉아서 줌으로 각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하루가 시작이 된다. 100% 실시간 수업은 아니지만 담임선생님과 줌(zoom)으로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살짝 뒤에서 보면, 생소한 풍경이 그려지고 있다. 모니터에 선생님 얼굴을 비롯해서 친구들의 얼굴이 떠 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온라인 수업이구나 싶어 종종 아이들 몰래 나도 청강을 하곤 한다. 처음 온라인 수업을 할 때는 선생님도 학생들도 서로 온라인 시키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정작 본수업은 얼마 안 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요즘은 제법 안정화되어서인지 1차시 수업시간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을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아이의 수업을 통해 줌(zoom)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종종 아이의 수업을 통해 보이는 줌 세상은 그야말로 신기한 세상이다. 그랬기에 기회가 된다면 나도 줌을 배워서 한 번 써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던 찰나 때마침 발간된 줌 관련 책을 보게 되엇다. 

        이 책은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의 책들로 유명하신 고정욱 작가님을 비롯해서 장충 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인 김원배 선생님, 국내 최초 프로 모바일아티스트인 정병길님, 맥아더스쿨 정은상 교장 선생님 이 네 분이 줌 유격대를 결성하여서 코로나 19의 직격탄으로 패닉상태가 되어버린 교사나 강사들을 위해 발간된 책이다. 그렇기에 철저히 교사와 강사를 독자로 둔 상태에서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아주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그러하기에 책으로도 충분히 줌 사용법 및 여러 가지 팁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줌이 무엇인지, 줌을 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줌의 기능소개(초급, 중급, 고급),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줌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줌으로 하는 미술강의 등 줌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리고 학습자의 입장에서도 평소 줌을 사용하면서 몰랐던 기능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2학기에 들어서니 각 학교마다 줌을 통한 실시간 수업의 비중을 더 늘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줌(zoom)의 회의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수 있고, 서버가 중국을 경유하여 보안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접근성이 좋아 적용대상이 무척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춘 줌(zoom). 그래도 아직 완전히 대중화가 된 시스템이 아니기에 현직 선생님들도 줌 사용이 서툰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다. 쉬운 설명과 함께 자세한 사진설명이 곁들여져 초보자인 내가 봐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니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책이라 믿는다. 그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