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2 : 기묘한 여름 방학 - 중학교 수학 1-2 개념이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2
권혁진 지음, 신지혜 그림, 김애희 감수 / 유아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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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날개에 씌어있는 저자소개를 읽으면서 책을 읽기도 전에 감탄을 했다. 남들 모두 가기 힘들다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금융결제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30대 중반의 나이에 퇴사해서 역시 남들 모두 가기 힘들다는 경희대 한의대로 다시 진학을 한 저자. 그야말로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다가 전공과는 전혀 다른 수학 파트에서 책을 연이어 펴냈다. 그것도 그냥 수학 도서가 아니라 초. 중학생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모험소설 같은 수학동화를 펴냈으니 이 분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경이로울 따름이다.



         1편인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지하실의 미스터리'에서 우연히 툴리아로 떠났던 아이들은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왔으나 고양이 치비를 툴리아에 두고 오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1편의 막이 내렸다. 그래서 2편인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기묘한 여름 방학'에서는 다시 치비를 구해 오고 지하실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아이들은 여름방학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다시 툴리아로 떠나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소희의 할머니 역시 50년 전에 툴리아에 다녀온 적이 있었으며 님프와도 구면임을 알게 된다.

        툴리아로 돌아간 아이들은 반직선 열차, 선분 열차를 타고 고양이 티비가 있는 놀이공원으로 가게 된다. 티비를 찾아서 마량과 할머니와의 관계, 마량이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것, 요괴를 없앨 수 있는 비밀까지 알게 되어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다시 지하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할머니를 힘들게 했던 범인도 잡게 되는 등 수학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탄탄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보통 수학동화들의 단점이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에 몰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선 재미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고 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수학개념들 또한 받아들이게 된다. 기차와 접목시킨 직선과 반직선의 개념, 기차 의자의 각도와 접목시킨 평각, 직각, 둔각, 예각의 개념을 비롯해서 룰렛판 속에서 만나는 맞꼭지각 등의 용어 및 개념들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있어서 이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이 책을 읽어도 쉽게 배울 수 있을 정도로 흐름이 매끄럽다.

        1편을 못 읽고 2편을 읽었더니 초반부 및 전체적인 내용 이해가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쉬운 것 빼고는 너무 재밌게 읽었다. 요즘 중학교 1학년 수학 과정을 선행하고 있는 둘째 아이도 이 책을 보더니 수학공부할 때 이해가 잘 된다며 1편도 얼른 사달란다. 나역시 1편이 궁금해서 1편을 빨리 주문해야겠다.

       예비중학생, 중학생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수학을 좀 더 쉽게 이해함에 있어서 큰 견인차같은 역할을 해 줄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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