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
박현정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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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결혼반대에 직면하여 5년여간 마음고생을 했던 것을 1차 고난, 결혼 이후 겪어야 했던 정신적 힘듦을 2차 고난, 그리고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찾아올 무렵 찾아온 암을 3차 고난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런 3차 고난까지의 시간이 있었기에 인간적인 성숙을 할 수 있었다며 얘기하고 있다.    

               경험과 좌절, 실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법인데 그럴 기회를 시도조차 안 했던 나. 이런 세 번의 성숙조차 없었다면 '나'라는 나무는 잘리고 난 뒤 나이테가 하나도 없는 희귀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나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고난을 주신 신께 감사한 오늘이다. 

                                                - 본문 176쪽 中 -

            이런 저자가 무척 존경스럽다.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고난이었다고 신께 감사를 표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정말 배워야 할 삶의 자세이다.



              예지몽을 잘 꾼다는 저자가 꾼 '자전거에 (자신이 쓴)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 그 장면은 이제 저자가 바구니 달린 자전거만 타면 바로 실현되는 것이리라. 많은 시련을 이겨 낸 그녀가 담담히 읊조리듯 써내려간 이 책을 예쁜 자전거 바구니에 담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스레 자전거를 타고 있을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항상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2탄 '자전거에 책 두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가  발간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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