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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신비로운 인체 ㅣ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소피 콜린스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평점 :
제목이 흥미롭다. 실제로 '있어빌리티'라는 말이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진짜 그런 말이 있다.
* 있어빌리티 : 남들에게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뜻하는 신조어. '있어보인다'와 'Ability(능력)'를 합친 단어. - 네이버 국어사전 인용 - |
하루가 다르게 신조어들이 생겨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말들이 많이 낯설다. 신조어 생성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아무튼 이 책 덕분에 본문을 읽기도 전에 신조어 하나를 배웠다. '있어빌리티'!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싶다.
어떤 이야기 끝에도 "그 얘기 들으니 생각난 건데..."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책 소개글을 보니 내용이 더욱 궁금해진다. 대화가 끊어진 어색한 순간에 화젯거리를 던지기에도 좋은 이야깃거리들이라 하니 상당히 맛깔스러운 내용들로 가득할 것 같아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올랐다. 게다가 인체 영역이라서 더욱 관심이 갔다. 어릴 적부터터 인체에 관해 관심이 많아서 한창 학습만화가 생겨나던 그 무렵 인체에 관한 학습만화들을 거의 다 섭렵했을 정도로 좋아하면 즐겨 봤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인체는 늘 흥미롭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영역을 비롯해서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 구석구석에 관한 이야기들은 언제 봐도 재밌고 경이롭다.
목차를 살펴보니 모두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탄생과 그 전
2) 놀라운 기록
3) 역사와 인체
4) 패션과 인체
5) 몸속의 사건
6) 예기치 못한 일들
7) 당신의 머릿속
8) 원인과 결과
9) 질병과 건강
10) 죽음과 그 후
개인적으로 1장, 4장, 5장, 9장의 내용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몇 가지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 아기는 태어날 때 무려 300 개의 뼈를 갖고 태어난다.
- 2016년 기준, 아기를 낳기 가장 안전한 나라는 일본이다.
- 포유동물들 중 가장 분만의 고통이 큰 동물은 점박이하이에나이다.
- HH형이라고도 알려진 '봄베이 혈액현'은 다른 모든 혈액형의 사람에게 피를 줄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은 같은 HH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서만 피를 받을 수 있다.
- 국민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나라는 네덜란드이다.( 평균 신장 183 센티미터)
- 나폴레옹의 키는 당시의 평균 신장(약 162 센티미터)을 훌쩍 뛰어넘는 167 센티미터
정도로 결코 작은 사람이 아니었다.
인간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체와 연관된 내용들을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소 엉뚱한 질문과 실험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보면 더욱 재미있얼 할 것 같다. 안그래도 책을 읽는 내내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가 계속 어깨 너머로 기웃거리며 보고 싶어하는 눈치다. 이 녀석도 이 책 읽고 나면 '있어빌리티' 대열에 합류하게 되겠지? 빨리 책 넘겨달라고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둘째에게 얼른 건네주어야겠다. 녀석~! 재미있는 건 알아가지고~!